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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진섭교수 | 한국 교회 갱신의 관점에서 본 루터 사상의 몇 가지 특징들 9 2019-06-07 09:3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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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성화


현대인의 사고는 주관적인 것, 개인 믿음의 삶, 인간의 내적 기질과 동기 등에 의해 형성된다. 이런 식으로 볼 때, 성화는 개인적인 발전과 지향의 문제가 된다. 루터에게서도 이런 접근을 찾을 수 있다. 루터만큼 개인의 책임성과 대체불가능성을 강조한 사람이 없다. 그러나 이런 접근은 이차적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항상 먼저 온다. 그 다음 믿음이 따르고, 믿음 다음이 사랑이다. 그리고 사랑은 모든 선행을 한다. . .  이것이 율법의 완성이다.”


루터는 초점을 ‘성도들’(saints)에게 두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에 둔다. 우리가 성화된다는 것은, 하나님 자신이 유일하게 거룩하신 분으로서 우리에게 자기 자신을 주심으로써 우리를 거룩하게 하신다는 뜻이다. 거룩함과 성화를 규정하는 결정적인 것은 하나님의 거룩하신 말씀이다. “이것(하나님 말씀)이 주된 항목이며 가장 거룩한 성소(聖所)로서, 이 성소 때문에 크리스천 백성이 거룩하다고 불린다. 하나님의 말씀이 거룩하며 그것이 만지는 것마다 성화시키기 때문이다.”


칭의와 성화의 관계에 대한 주제는 개신교회와 로마가톨릭교회 그리고 개신교회 내에서 경건주의, 감리교주의, 성결운동에서 지속적인 논쟁의 주제다. 그런데 정작 루터 자신은 이 질문을 제기하지 않았다. 그에게 있어 칭의와 성화는 두 개의 나뉜 단계가 아니다. 그에게 ‘믿음으로 의롭게 되었다’는 것은 모든 것이 다 말해졌고 또 행해졌다는 것을 의미했기 때문이다. 믿음으로 사는 것은 이미 새 삶이다.


  그리스도인의 삶을 ‘부분’과 ‘양’과 ‘퍼센트’의 개념으로 볼 수 없다. 루터에게 있어 성화를 우리의 ‘수동적 의’가 “점점 더 ‘능동적 의’에 의해 교체되고 제한되는 의미로” 볼 수 없다. 알트하우스(P. Althaus)는 “낯선 의가 인간 고유의 의에 의해 점점 교체되는 게 아니다”고 말한다. 신자는 평생 죄인으로 남아있고 하나님 앞에서 ‘낯선 의’(=타인, 즉 그리스도에게 속한 의)(수동적 의)를 통해서만 살아갈 수 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방식으로(ad modum Aristotelis) 성화를 증대시킨다는 것은 우리의 발로 점점 더 서서 그리스도의 의를 점점 덜 필요로 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낯선 의, 수동적 의에 의문을 제기하고 그 실재를 약화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루터는 구원을 ‘심리적 탈바꿈’(psychological transformation)으로 보거나 ‘존재론적 탈바꿈’(ontological transformation)으로 보는 것에 반대했다. 이것들은 심령주의적, 플라톤적 틀에서만 가능하다. 루터에 따르면, 칭의의 선언이 어떤 운동의 시작 지점이나 끝 지점에 오는 게 아니다. 전적으로 새로운 상황을 세우는 것으로서 칭의가 전체로서 온다. 성화를 “부분들”의 진전으로, “속성들”의 변화로, “죄의 제거”로만 보는 견해는 위선이다. 우리는 결코 그리스도의 전체의(total) 의에 대한 필요를 뒤로 할 수 없는데, 왜냐하면 바로 그리스도의 의가 성화의 능력이기 때문이다. 어거스틴은 우리가 부분적으로 의롭게 된다고 했는데(ex parte justificat), 루터에게 신자는 전적으로 의인이면서 동시에 전적으로 죄인이다(totaliter iustus and at the same time totaliter peccator):


“우리는 실제로는 죄인들이지만 자비하신 하나님의 전가(傳家)에 의해 의롭다” 옛 사람과 새 사람의 동시성에 입각하여, 성화와 칭의는 동일한 동전의 양면이다.  <계속>

 


엄진섭 박사
(전 루터대 교수, 현 한국루터연구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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