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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의 갈 길 다가도록 12 | 6·25 전쟁 ⑥ 2019-05-31 17: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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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막힌 예성강

 

그런데 그 중 한 군인이 아버지를 보더니 “아! 강윤덕 교장 선생님, 어떻게 여기서 만나 뵙게 되었습니까?”하며 자기는 평양 경신학교 몇회 졸업생이라고 하면서 반갑게 인사를 하는 것이였다. 아버지는 교장이였으니 많은 학생들 중에서 그가 누구인지 기억이 잘 나지 않았지만 그 군인이 그렇게 반가웠다. 그래서 그 군인에게 평양에서부터 지금 여기까지 가족들과 같이 피난을 내려 왔는데 배가 없어서 큰일났다고 했다. 그러더니 그 군인이 자기들은 한국군으로 후방에서 나라를 지키는 군인들인데 모든 배는 다 불지르고 이 배가 군인들의 가족을 태우고 남하하는 마지막 배라고 하면서 배가 비좁지만 타시도록 하겠다며 우리보고 한 배에 타지말고 나눠서 타라고 했다. 아버지는 너무 기뻐서 빨리 강가로 나가자고 하시면서 우리를 데리고 나왔다. 그래서 아버지와 내 여동생을 업은 어머니가 한 배에 오르고, 나는 내 두 남동생을 데리고 또 다른 배에 올라타며 ‘아! 이제는 살았구나’하는 생각에 안도의 깊은 숨을 내쉬었다.


남한정부에서는 후퇴하면서 남하하는 길의 모든 강들의 다리를 파괴하고 배는 모두 불을 질렀기 때문에 강을 건널 방도가 전혀 없을때이다. 아버지는 일제때 북한 평양에서 초등학교 교장이였는데, 어떻게 남한의 군인이 된 제자를 바로 예성강 앞에서 만나게 될 수 있었을까? 생각할수록 놀라운 하나님의 섭리인 것이였다. 이때 그 군인과 아버지가 서로 만나지 못했으면 어머니와 나 그리고 내 동생들 셋은 모두 남하하지 못하고 공산군에 잡혀 죽임을 당했을 것이다.


곧이어 “이 배는 인천으로 남하한다”면서 드디어 출항을 했다. 배는 한참 물길을 따라 내려가다가 강화도 섬에서 일단 정박했다. 이 3척의 배들이 쭉 나란이 떠있었다. 이때 어머니가 나를 부르시며 빨리 한 배로 합치자고 하시면서 이리로 오라고 손짓을 하시는 것이였다.


배는 다 붙어서 떠 있었기 때문에 배를 건너 뛰어서 어머니가 탄 배로 건너갔다. 여기서 출항해서 조금 내려가면 인천이 된다는 것이였다. 군인들의 가족들은 전부 이 배 지붕아래 들어가 있으니 추위가 조금 나을 것이다. 우리는 이 지붕 밖의 삼각형 모양의 뱃머리에 서 있었다. 그런데 이날은 진눈깨비가 내려 식구들의 옷이 모두 푹젖어 추위를 견딜 수가 없었다.


이제 우리가 탄 배는 강화도에서 출항을 했다. 여섯살난 남동생이 너무 추위서 오들 오들 떨고 있었다. 이를 본 뱃사공 아저씨는 내동생을 배의 기관실로 데리고 들어가 안고 조종했다. 그런데 천만뜻밖의 일이 발생했다. 바다 건너 남한 육지에서 우리 배를 향해 총격을 가하는 것이였다. 그래서 배의 닻을 내리려고 해도 물이 너무 깊어서 닻이 걸리지 않았다.


내 동생을 안고 조종하던 뱃사공은 총에 맞아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다. 그러나 내동생은 무사했다. UN군이 우리 배를 중공군의 배로 오인하고 총을 쏘았던 것이다. 그런데 닻이걸리지 않던 배가 썰물이 되어 이제는 모래 위에 올라앉게 됐다. 우리는 진눈깨비로 옷이 젖어 모두 얼어 죽게될 형편이였다.
 

심한 황해바다의 조수의 차

우리 아버지는 이 항해바다의 자세한 조수의 차를 잘 모르셨다. 이 고장에서 살지 않았으니 아무 것도 모르셨다. 나도 중학교 시절 지리시간에 황해바다의 조수의 차이는 심하다고 배웠지만 어느 정도 인지는 잘 몰랐다. 닻이 걸리지 않을 정도로 깊은 수심이였는데 썰물이라 어떻게 배가 모래 위에 걸쳤는지 알 수가 없었다. 아버지는 너무 추워 얼어 죽게 생겼으니 배 에서 내려 모래 위를 걸어 육지로 건너 가자고 하시며 뛰어 내리셨다. 우리는 모래가 된 바다를 걸어서 나아갔다. 그런데 또 금방 어디서 “쏴” 하는 소리가 들리면서 밀물 때가 되어 바닷물이 들어오는 것이였다. 그러더니 벌써 발목, 무릎, 허벅지까지 물이 차 올라오는 것이였다.

 


강미리암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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