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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 끼워 팔기 쉬운 이름인가? 2019-06-07 09: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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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난데없이 한 시골 마을의 호수 이름이 언론에 계속 언급되고 있습니다. 바로 강원도 화천군에 소재한 파로호입니다. 파로호 명칭 개명을 처음 언급한 언론은 한겨레 신문입니다.


지난 3월 6일, “평화 시대에 오랑캐라니... 파로호 이름 바뀔까?”라는 제목의 기사가 보도 된 후 파로호를 언급한 언론은 오마이뉴스에 실린“파로호를 원래 이름인 대붕호로 불러야 할 이유”라는 기사였습니다. 필자가 살아가는 양구지역 또한 파로호 부근인 관계로 개명 논란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1944년 완공된 파로호는 일제말기에 지은 인공호수입니다. 한겨레와 오마이뉴스 기자에 의하면 원래 지역주민들은 호수 이름을 대붕호로 해 줄 것을 일제에 건의했다고 합니다. 반면에 조선일보 박종인 여행전문 기자의 주장에 의하면 어떤 기록에서나 고 지도에도 대붕호라 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 합니다.


(조선일보 5월 28일, 굴욕적인 파로호 개명 논란 기사)
이글에서 두 주장 가운데 어느 쪽이 옳고 그름을 논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분명한 점은 설령 대붕호라 개명한다 하더라도,  한가지 확실한 것은 대붕(대명)호로 불렸던 세월은 불과 10년 세월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대붕(대명)호라 불렸던 화천의 인공호수를 파로호로 개명한 이는 이승만 대통령이라 합니다. 1951년 5월 26일부터 3일 동안 2만명이 넘는 중공군이 호수에 수장되어 호수 물이 시뻘겋게 됐다는 말이 전해져오고 있다합니다.


그러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전쟁 후 이승만 대통령이 오랑캐를 쳐부순 호수라는 뜻으로 파로호라 개명을 했다고 합니다.


제가 파로호 개명 논란을 지켜보며 의아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두가지입니다. 하나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피의 교훈을 되새기는 측면에서도) 개명된 파로호라는 이름이 사용된 지 반세기가 넘었는데, 구태어 그 이름을 지금에 와서 바꾸어야 한다고 설레발을 치는 의도가 궁금해 집니다.


그것도 친일 관련일이라면 진저리를 치는 이들이 말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개명 관련 기사를 작성한 한겨레 기자와 오마이뉴스 기자 분의 기사에서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내용 가운데, 지역의 일부 주민들이 개명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부분입니다.


만일 파로호 인근 마을에서 생활하는 현지인들의 순수한 생각이고 화천군민들이 개명을 요구한다면 화천군과 강원도 차원에서 정치적 판단을 해야 할 사항입니다.


그 기사를 본 후 화천군민들의 생각이 궁금하여 군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군청 홈페이지에는 파로호 개명과 관련하여 언급한 지역민(?)은 한명 뿐이었습니다. 만일 두 언론사의 논조대로 파로호 인근 주민들이 개명을 원했다면 일차적으로 군민들의 호응을 유도하기 위해서라도 군청 홈페이지를 적극적으로 할용하는 것이 지극히 상식적이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제가 접속한 화천군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은 개명 반대를 주장한 한 분이 올린 두 건 뿐이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확인하고 한겨레 신문사 기자분께 메일을 보내어 질문했었습니다. 기사에 등장하는 주민들은 순수한 화천군민인가? 아니면 화천 지역에서 활동하는 정치인 또는 사회단체인 인가라고 지난 6월 1일 문의했었습니다. 그러한 제 메일을 기자 분은 다음 날인 2일 아침 7시 54분에 읽음으로 나왔음에도 12시간이 지난 현재까지도 묵묵부답입니다.


이러한 기사를 접하면서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정치인이든 언론인이든, 자신의 논조를 위해 불특정 다수를 언급하는 행위를 지양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선거철만 되면 정치인들로부터 듣게 되는 단골 표현이 국민의 뜻이나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이라는 말입니다.


그야말로 공허한 국민, 지역민이라는 추상적 표현 남발보다 자신의 말에 책임지려는 한마디 진중한 말을 듣고 싶은 것은 비단 저만은 아닐것입니다. 입으로만 국민을 위하여, 지역민을 위한다는 언어의 유희보다 자신의 말과 행동에 책임지려는 정치인, 언론인, 종교 지도자가 그리워지는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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