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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괜찮은 사람이고 싶다 2019-08-16 08: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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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이불발(引而不發)이라고 하는 사자성어가 있다.  화살을 메기고 시위를 당기기는 하되 쏘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남을 가르침에 있어서 그 방법만 알려주고 스스로 깨우치게 한다는 뜻이다. 아울러 힘을 축적하여 때를 기다림을 이르는 말이다.
즉 아는 것을 손쉽게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진리가 익을 때까지 참고 기다리고 버텨내며 힘겹게 에둘러가는 공부를 뜻하는 말이라고도 한다.
신앙적으로 말한다면 아니 내 성정대로 말한다면 성경 몇 구절 좀 안다고 나대지 말고, 겸손히 하나님의 때를 기다려야 하는 거라고 하겠다.
아무 때나, 아무 데서나 마귀의 자식이라고 성경을 들이 밀 것이 아니라 때를 기다리고 참고 배우다 전도의 시기가 무르익으면 다시 말해 때가 차면 때 맞춰 말씀을 전하는 것이라고도 하겠다.
그래서 하는 이야기인데 요즘 내가 새롭게 깨달은 사실 중의 하나는 글은 내게로 쓰고 물질은 이웃에게로 써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나는 항상 글은 이웃에게로 향해 쓰고, 물질은 늘 나를 향해 써 왔다.
학문적인 서적을 제외한 모든 글은 자기를 향해 써야 올바른 태도라는 사실을 알았다.
특히 신앙의 글의 경우 우리 혹은 당신의 신앙이 이래야 한다는 식이 아니라 내 신앙이 이래야 한다고 자신의 겸손이 먼저 나타나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내게 환상적이라고 다른 사람도 환상적일거라는 생각은 환각이고, 내게도 환상적이지 않은 것을 타인에게 환상적이라고 강요하는 것은 환장이라고 한다.
내게 당황스러운 것은 타인에게도 황당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내가 적용할 수 없는 신앙을 타인에게 말하는 행위는 교만이다.
그걸 이제야 깨달은 나는 이제껏 참으로 교만했다고 생각하니 오금이 저린다. 만일 설교자나 웅변가가 나는 할 수 없어도 여러분은 반드시 해야 한다고 하면 그는 분명 오만한 설교자이거나 교만한 웅변가이다.
쉽게 뱉은 말에 실수가 많다.
쉽게 배운 지식이 사람을 교만하게 한다.
쉽게 습득한 기술이 사고를 유발한다.
그러나 나는 듣기는 더디 하고 서둘러 말하려고만 한다. 배우기는 조금 배우고 잘난 척이 하고 싶어 안달이 하늘 끝까지 닿았다.
그런 성급함이 급기야 손을 크게 다치게 했고, 그런 자만이 자주 마음을 상하게 했다.
내 마음 뿐만이 아니라 이웃의 마음까지도 상하게 해 송구스럽고 안타깝다.
내가 감동이 되어 쓰는 글은 내게로 쓰는 글이고 남이 읽고 감동했으면 하고 쓰는 글은 남에게로 쓰는 글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남에게 감동을 주려고 애써 쓴 유려한 글보다는 내게 감동이 되는 것을 나를 향해 담백하게 써내려 간 진솔한 글에 더 남들이 감동한다는 사실이다.
내가 나에게도 감동이 되는 삶을 산다면 이를 올바른 그리스도인의 삶을 사는 거라고 하니 나도 나마저도 감동시킬 수 있는 그런 삶을 살도록 더욱 많이 기도하고 노력해야겠다.


그래서 오늘 글에선 내가 내게 다짐하는 다섯가지 글이 쓰고 싶어졌다.
1. 무엇엔가 특출하여 만천하에 이름이 날리거나 돈이 많아 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기보다는 나는 그냥 누구에게든 그저 괜찮은 사람이고 싶다. 그냥 마음이 좋은 사람이고 싶다. 누구에게나 편안하고 만만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2. 내가 좋아 죽고 못 산다는 이가 있다거나 나를 위해 제 한 몸을 희생하겠다고 덤비는 이가 있기보다는 나는 그냥 누구에게든 그저 괜찮은 사람이고 싶다. 모자라지도 않고 넘치지도 않는 그저 적당한 사람이고 싶다.
3. 글을 잘 쓴다고 칭찬을 받거나 시나 소설을 써서 유명해지기보다는 나는 그냥 누구에게든 그저 괜찮은 사람이고 싶다. 한번 읽고 버려지는 글을 쓴다 해도 욕을 듣는 어처구니 없는 사람이기보다는 그냥 소박하고 인자한 사람이고 싶다. 
4. 맑은 샘물을 콸콸 쏟아내는 심산유곡의 깨끗한 샘이 되거나 마실수록 건강을 도모해주는 귀하디 귀한 약수(藥水) 같은 사람이 되기보다는 나는 그냥 누구에게든 그저 괜찮은 사람이고 싶다. 목마른 나그네의 목을 축이는 작은 우물 같은 사람이고 싶다는 것이다.
5.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은 미련한 사람이기보다는 선악을 구별하고, 시비를 분별하고,  미추를 알아채는 나는 그냥 어디에서건 그저 괜찮은 사람이고 싶다. 그냥 한없이 겸손하고 싶다. 그냥 어느 누구에게든 편한 사람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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