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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답게 늙어가려면 2019-09-20 14:4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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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노인 심리학자 브롬 리는 ‘인생의 4분의 1은 성장하면서 보내고, 나머지 4분의 3은 늙어가면서 보낸다.’라고 했다. 그러기에 노년 후반기는 인생의 피크가 아닌가 싶다. 누구나 이 시기는 아름답게 늙어가기를 원하나 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나이 들어가면서 누구나 소위 인생의 4고 (四苦)라는 병고, 고독 고, 경제고, 역할상실고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점차 삶의 의욕과 열정은 녹슬고 낡아지면서 돌이킬 수 없는 막다른 골목에 이르고 만다. 따라서 이 중요한 시기는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웰빙 보다 사람이 사람답게 죽는 웰다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이 보다 더 어려운 것은 사람이 사람답게 늙어가는 ‘웰에이징’ 이 아닌가 싶다.


그러기에 내 인생을 한 발짝 뒤로 물러서서 남의 것처럼 바라볼 수 있는 여유가 있어야 한다. 아름다운 산수화는 하얀 여백이 있어야 제구실을 한다. 내 삶도 산수화처럼 하얀 여백을 지녀야 아름답다. 지금 이 시간도 돌이킬 수 없는 삶의 끝자락에 있다는 것을 직시하고 세상의 모든 것들을 아니 길가에 풀꽃 하나라도 아름답게 바라 볼 수 있어야 한다. 소유욕 보다 내게 있는 것이 보잘 것 없는 것이라도 이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나누어 주는 배려의 삶이야말로 웰 에이징이 아니겠는가.


원망과 시비로 가득했던 사람들을 용서하고 축복하는 사람으로 거듭 날 때 유유자적한 노년을 보낼 수 있다. 지난 삶의 상처와 상실을 털어 버리고 담담하게 살아갈 수 있다.


다음으로 노년을 초라하지 않게 보내기 위해서는 열정을 가져야 한다.


노년기에 열정은 위대한 삶을 살아 낼 수 있는 지름길이다. 역사적으로 위대한 업적을 남긴 사람들의 64%가 60대 이상의 사람들이었다, 이는 노년기야 말로 뚜렷한 업적을 남기기에 적정한 시기임을 증명하고 있다.
괴테는 여든이 넘어서 ‘파우스트’를 완성했다. 미켈란젤로는 일흔 살에 로마의 성 베드로 대성전의 돔을 완성했다.


미국의 ‘모지스 할머니’는 72세에 처음 붓을 잡아 미국 국민화가가 되었다. 그 결과 제33대 트루먼 대통령에게 ‘여성 프레스클럽 상’을 수상했으며 뉴욕 주 지사는 그녀의 100번째 생일을 ‘모지스 할머니의 날’로 선포하기까지 했다. 노년의 열정은 위대한 삶을 창조한다.


끝으로 노년에는 인간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노년기의 행복한 삶은 나 중심이 아닌 이타적인 인간관계에서 출발한다.


노년은 고독한 존재로 누군가가 내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편안하다. 그의 어깨에 손 하나 아무렇지 않게 걸치고 걸을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허물없이 농담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 괴로울 때 찻잔을 앞에 놓고 밤새껏 투정을 부려도 다음날 아침 편하게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더 이상 바랄게 무엇이겠는가. 그가 친구이어도 좋고 그가 배우자라면 금상첨화가 아니겠는가.


미국 카네기멜론 대학에서 인생에 실패한 사람들의 의식을 조사했다.


그 결과 전문적인 기술이나 지식이 부족했다고 답변한 사람은 15% 불과했고 나머지 85%는 잘못된 인간관계에서 비롯되었다. 그만큼 인간관계는 살아가는데 있어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나이가 들면서 사람은 이기주의가 강해진다. 노욕이 생긴다. 모든 것을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기에 가정에서까지 폭군이 되고 드디어 황혼의 이혼까지 이르게 된다.


인간관계는 물질 중심, 일 중심, 나 중심의 관계를 벗어 나야한다. 그래야 나이들 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다.


가장 좋은 인간관계는 무엇보다도 신앙 중심의 인간관계가 아닌가 싶다.


이는 인간이 원초적으로 수직적이라는 하나님의 관계와 수평적이라는 사람과의 관계를 숙명적으로 타고 났기 때문이다. 인생살이는 수직적인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사랑과 헌신을 아끼지 않는 수평적 관계가 조화를 이룰 때 내 삶은 평안과 기쁨을 만끽하는 행복이 주어진다. 이것이 웰에이징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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