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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털 웃음이 아름다운 할머니 권사님 2019-10-18 08:3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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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튜브를 통하여 듣게 된 홍시라는 대중가요는 들을수록 진한 향수를 일으킵니다.

 

생각이 난다 홍시가 열리면
울 엄마가 생각이 난다
자장가 대신 젖가슴을 내 주던
울 엄마가 생각이 난다
눈이 오면 눈 맞을세라 비가오면 비 맞을세라
험한 세상 넘어질세라 사랑때매 울먹일세라
그리워진다 홍시가 열리면
울 엄마가 그리워진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도 않겠다던
울 엄마가 그리워진다
생각이 난다 홍시가 열리면
회초리치고 돌아 앉아 우시던
울 엄마가 생각이 난다
바람불면 감기들세라 안 먹어서 약해질세라
힘든세상 뒤처질세라 사랑때매 아파할세라
그리워진다 홍시가 열리면
울 엄마가 그리워진다
생각만해도 눈물이 핑도는
울 엄마가 그리워진다
생각만해도 가슴이 찡하는
울 엄마가 그리워진다
울 엄마가 생각이 난다
울 엄마가 보고파진다.

 

어리석은 인간은 소중하고 가치있는 것일수록 있을 때보다 잃고 나서야 소중함을 되새기는 것 같습니다.


시골교회 목회자로 살아가면서 늘 가지는 마음가짐 중에, 연세드신 어르신들께 반 자식 노릇하며 지내야지 하면서도 그렇지 못할때가 많은것 같습니다.


특별히 한해 한해 시간이 지날수록 눈에 띄게 쇠약해져가는 어르신들을 지켜보노라면, 시간의 촉박성을 유념하게 됩니다.


얼마전 마을 운동센터에서 모처럼 런닝머신을 타고 있던 중, 이순옥 권사님꼐서 전화를 하셨습니다.
“목사님 바쁘세요.” 하시기에 운동중이라 하자 “그럼 계속하세요” 라며 끊어셨습니다. 막상 전화를 끊고 생각해보니 목소리가 평소와 달리 심상치 않았습니다.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잠시 후 전화를 걸어 무슨 일이 있으신가 여쭈자 마당에서 넘어지셨다는 것입니다.
곧장 댁으로 갔더니 마침 자제분과 교회 집사님도 와 계셨습니다.


급하게 읍내의 정형외과로 모시고 가 엑스레이를 촬영했더니 어깨 탈골과 더불어 약간의 손상을 입었답니다.
의사분의 소견으로는 큰 병원으로가 수술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을 하셨습니다.


거실에서 마당으로 이동하다가 약간 솟아난 부리에 걸려 넘어지며 가슴팍과 어깨가 땅에 부딪치며 생긴 타박의 충격에 무척이나 아팠을 것임에도, 병원으로 이동중에도 너털웃음으로 천천히 가도 된다며 운전자를 배려하십니다.


이후 춘천의 병원에서 수술을 받으시고 퇴원하신 다음에도 한 차례 함께 병원을 다녀오는 차 안에서 보여주시는 권사님 특유의 너털웃음 소리는 듣기 쉽지 않는 아름다운 소리로 기억되어 집니다.


여느 사람같으면“재수가 없으려니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며 원망과 불평의 목소리를 내실 법도 함에도, 통증은 없으시냐 물으면“괜찮다”며 참을 만하다 하십니다.


타고난 천성이신지, 후천적인지는 모르겠지만, 몇해 동안 권사님을 뵈면서 한번도 크게 찡그리거나 노여워하시는 모습을 본 기억이 없을 정도로 권사님의 삶의 자세는 한 성질(?) 하는 제게는 부러우신 분이기도 합니다.
전형적인 경상도 남자이기에 급하고 욱하는 기질이 농후하기에, 노년에 불미스럽게 중상을 입고서도 웃음으로 현실을 수용하고 감사하는 권사님의 모습을 보며 여러 가지 생각을 갖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권사님의 연배가 되고서 이러한 경우가 일어난다면 권사님께서 보여주신 자세와 태도로 현실을 관조(觀照)할 수 있을까 싶어집니다.


“목사님을 귀찮게 하고 고생 시켜서 어쩐대요”라시며 오히려 저를 챙기시는 할머니 권사님의 따뜻하고 아름다운 미소를 오래 오래 보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16.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속에 풍성히 거하여 모든 지혜로 피차 가르치며 권면하고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를 부르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17. 또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골로새서 3: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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