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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목사의 현대교육 진단하기 71 | 교사의 자질과 역할 (3) 2021-09-18 14: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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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호에서는 교사의 자질과 역할을 과학자의 자질과 역할의 관점에서만 아니라, 예술가로서의 관점에서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교사는 확실히 과학자와 같은 자질을 구비해야 하고 과학자와 같은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그러나 가르침은 어떤 면에서 종합예술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교사의 자질과 역할은 또 다른 관점에서도 은유적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자’로서의 교사입니다. 


키랜 에건(Kieran Egan)은 교사의 역할을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은 흥미 없이 진부하게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은 상대방의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는 방법을 총동원하여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최선을 다합니다. 교사는 가르침의 활동에서 사실상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의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교사는 아무렇게나 무미건조한 수업을 전개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훌륭한 교사는 학생들로 하여금 흥미를 갖게 하고 긴장감이 넘치는 수업의 분위기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어떤 내용을 가르칠 때 아동들에게 갈등이나 극적 긴장감을 갖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나 교사의 역할을 단순히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묶어 버리는 것은 너무 편향되고 인위적이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위대한 교사로서의 예수님도 비유와 이야기의 가치를 알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가르침을 보면 비유와 이야기를 통한 가르침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러나 위대한 교사로서 예수님은 또한 실증하시고 모범을 보이시고 원리를 직접 강설하면서 가르치셨습니다. 그러므로 ‘이야기를 들려주는 자’로서의 교사의 이미지 역시 다른 것들과 마찬가지로 교사의 역할에 대한 약간의 유용한 통찰을 포함하고 있긴 하지만 교사의 역할에 대한 완벽한 시각을 제시하지는 못하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교사의 자질과 역할을 ‘숙련된 장인’으로서의 볼 수도 있어야 합니다. 앨런 탐(Alan Tom)은 교사의 역할을 숙련된 장인으로 보았습니다. 중세 시대에 뛰어난 어떤 기술을 소유하고 있던 사람들(장인)은 도제제도를 통해서 그들의 기술을 제자들에게 전수해 주었습니다. 이들 장인들은 뛰어난 기술을 소유하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기술에 대해서도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교사의 역할을 장인에 비유할 수 있는 이유는 장인과 마찬가지로 교사도 아동들을 가르침에 있어서 사려 깊고, 부지런하며, 숙련된 솜씨를 발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교사의 기술도 다른 기능을 익힐 때와 마찬가지로 교육의 장에서 부지런히 연습함으로써 터득될 수 있는 것입니다.
 

뛰어난 장인이 되는 교사들은 부지런히, 그리고 예리한 분별력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일하는 사람들입니다. 장인으로서 교사는 끊임없이 실제로부터 배우면서 자신들의 가르침과 그 효과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사고합니다. 장인으로서 교사는 단지 법칙과 공식을 따르는 전문인으로서의 교사보다도 더 많은 책임감과 통찰력을 갖고 있습니다. 또 다른 한편으로 장인으로서의 교사는 예술가로서의 교사보다도 더욱 더 목표 지향적이며, 학생의 관심과 능력을 파악해야 할 필요를 더욱 인식하고 있습니다. 훌륭한 교사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는 말은 사려 깊고 부지런하며 능숙한 장인이 되기 위해 교사들이 부지런히 노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사의 역할을 장인으로서만 이해하는 데는 무엇인가 부족한 점이 있습니다. 목수는 다른 사람이 고안한 설계대로 솜씨있게 만들어 내면 장인이 될 수 있습니다. 목수의 직업에서 도덕적이고 종교적인 양상은 자신의 일을 정직하고 훌륭히 해내는 것에 국한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가르침의 활동에서는 교사가 활동의 방향을 정하고 아동들의 삶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교사는 아이들이 삶을 보는 방식과 여기에 따라 행동하는 방식에 영향을 끼치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교사는 또한 ‘개현자’ 또는 ‘펼쳐 보여주는 자’로서의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개현자로서의 교사란 아동들에게 무엇인가를 펼쳐 보여주는(unfolding) 교사를 의미합니다. 교사는 아동들에게 삶에 대한 성경적 가르침의 기초와 개요, 의미를 펼쳐 보여주어야 합니다. 교사는 자신의 가르침을 통해서 하나님의 창조의 솜씨, 창조 세계의 다양성과 통일성, 그리고 전체성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교사는 또한 인간 타락의 결과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화해와 구속의 가능성을 장엄하게 펼쳐 보여 줄 수 있어야 합니다. 개현자로서의 역할을 올바로 수행할 수 있기 위해서 교사는 가르치는 내용과 관련하여 철저한 지식을 갖고 있어야 하며, 그러한 지식을 올바로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재능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펼쳐 보인다’는 것은 단지 말로 전달한다거나 강의하는 것 이상을 의미합니다. 여기에는 아동들 스스로 지식을 발견하고 재구성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때때로 학생들은 스스로를 위해서 또는 동료 학생들을 위해서 ‘펼쳐 보이는 자’가 되어, 교사 대신 조사 발표나 강의를 하기도 합니다. 자신들이 스스로 펼쳐 보이는 자들이 됨으로써 아동들은 하나님의 창조 세계에서 기쁨을 느끼고, 이 세상에 편만한 죄의 영향력에 대해 마음 아파하게 될 것입니다.

 

이와 같이 펼쳐 보임은 사실적인 정보를 전달하는 것 이상을 요구합니다. 아동들은 지식을 평가하고, 그것을 비판적으로 생각하며, 그 지식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고, 관련된 가치 체계를 의식적으로 개발해 갈 수 있어야 합니다. 요컨데, 개현자로서의 교사의 역할은 교사 스스로가 하나님의 창조 세계의 신비와 죄의 결과, 그리고 구속의 가능성 및 아동의 다양한 재능들을 펼쳐 보이는 자가 될 뿐만 아니라, 아동들로 하여금 또한 스스로 개현자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 교사 모두가 이와 같은 자질을 구비하고 교사로서의 소명을 잘 감당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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