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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희목사 | 기독교와 법 ⑨ 2019-10-18 08:4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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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국가의 신성한 목적

우리는 지난 시간까지 법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제정된 보존의 질서라는 것, 그래서 인간에 대한 애정(휴머니즘)으로 운영될 때 법은 가장 정의로워진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법을 정의롭게 만드는 것은 기독교인들만의 독점적 사명이 아니고, 비 기독교인들과 인간에 대한 애정(휴머니즘)을 중간공리로 하여 연합하여 이루어야 하는 사명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 주의할 것은, 우리가 여기에서 말하는 휴머니즘은 하나님을 배제한 인간이성의 자율주의(autonomy)로서의 인본주의를 말함이 아니고, 크리스천들이 불신자들과 함께 정의로운 국가의 모습을 이루어나가기 위하여 협력할 때 필요한 중간공리로서의 휴머니즘을 말합니다. 모든 인간에게 공통된 인간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불신자들과 협력하여 연약한 인간들을 보호·보존하기 위한 시스템과 법을 만들어가는 모습으로서의 휴머니즘인 것이지요.

 

그러므로 법신학에서의 휴머니즘은 그리스도를 배제한 인간이성의 자율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그리스도를 위하여 헌신된 인간의 애정(마음)을 말합니다. 크리스천들은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하여 불신자들과 협력하면서도 이 모든 법과 국가의 궁극적인 존재이유와 형성의 방향을 언제나 인식하고 있어야 합니다.

 

“비록 특정한 이념이나, 시스템 혹은 프로그램을 가지는 것은 아니지만, 정치적 영역 내에서 크리스천이 내려야 하는 결단에는 어느 상황에서도 인정되고 고수되어야 할 방향 및 노선이 있다. .... 그것은 국가공동체의 가장 심오하고 궁극적이며 신성한 목적을 늘 인식하는 것이다”(칼 바르트, 고범서 60-61).

 

그렇다면 무엇이 국가공동체의 가장 심오하고 궁극적이며 신성한 목적입니까?

 

디모데전서 2장 1-4절을 다시 한번 기억해 보지요. 사도 바울은 우리에게 국가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하라고 명하였습니다. 그 안에 있는 이들이 진리를 아는 지식에 이를 수 있도록, 즉,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을 듣고 믿을 수 있도록, 그리하여 구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사도 바울의 생각 속에 있는 국가는 그 안에 있는 이들이 진리를 들을 수 있는 울타리를 만들어 주는 곳입니다.

 

풍요하고 윤택하며 안전한 삶이 국가의 궁극적 목적이 아닙니다. 국가의 궁극적 존재의의는 시민에게 안전과 평화를 주는 것을 넘어 궁극적으로 시민들이 그 안에서 진리를 발견하고 진리를 듣고 믿음에 이르러 구원을 받을 수 있는 울타리가 되어 주는 것입니다. 이것이 국가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계획입니다.

 

그러므로 공적 영역에서 봉사하는 크리스천들이 언제나 잊지 말아야 할 국가공동체의 가장 심오하고 궁극적이며 신성한 목적은 사람들로 하여금 복음을 전파하고 들을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그것이 핵심입니다.

그러므로 사랑으로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을 지켜내는 보존질서로서의 책무와 더불어 그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복음이 전파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줄 때 법과 국가는 비로소 하나님 앞에 정의롭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2. 기독교 국교화?

국가가 법의 힘으로 복음이 전파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는 것을 복음을 법제화하는 것으로 오해되어서는 안됩니다. 물론 유럽의 역사는 칼의 힘으로 기독교를 강요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기독교를 국교화한 콘스탄티누스 황제에게 그 모든 오명을 돌리고 있습니다만, 사실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기독교를 국교로 강요한 적이 없습니다.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그동안 핍박받고 있었던 민간종교였던 기독교를 이제 공식적으로 인정받고 재정후원받는 로마 국교 중의 하나로 인정해 준 것에 불과합니다. 313년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밀라노칙령 내용은 간단히 말하면 이렇습니다.

 

“오늘부터 기독교든 다른 어떤 종교든 관계없이 각자 원하는 종교를 믿고 거기에 수반되는 제의에 참가할 자유를 완전히 인정받는다. 기독교 신앙의 자유 뿐 아니라 다른 신을 믿는 자들에게도 신앙의 자유가 인정된다. 어떤 신이나 어떤 종교도 명예와 존엄성이 훼손당해서는 안된다.”

 

콘스탄티누스가 한 것은 신앙선택의 자유를 확립한 것입니다. 기독교를 로마의 전통신앙과 같은 위치에 놓고 원하는 사람은 마음놓고 믿을 수 있다고 선언하였을 뿐입니다. 콘스탄틴 시대만 해도 아직 로마의 전통신앙이 국교로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나라의 후원을 받는 사제들도 있었고, 제전들도 있었지요. 무엇보다 아직 콘스탄티누스 황제 자신이 로마 전통종교의 최고 제사장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콘스탄틴이 기독교를 국교화하여 모든 사람에게 믿도록 강요했다는 것은 우리의 오해입니다.

 

기독교를 유일국교화 시켜서 기독교 신앙 이외의 신앙을 국가의 힘으로 말살한 일을 한 것은 동로마제국 테오도시우스 황제입니다. 테오도시우스 황제는 기독교 신앙 이외의 신앙을 불법화하고 오직 기독교 신앙만을 가지도록 법을 만들었습니다. <계속>

 


진웅희 목사
 샘터교회 담임
Talbot 신학교 M.Div
총신대학교 목회신학원 M.Div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B.A & 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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