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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돈교수 | 교회를 자본주의에 종속시키는 번영신학은 타파돼야 한다 6 2021-01-08 14:3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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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번영신학에 대한 교의학적 비판이 드문 것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성공과 번영을 하나님과 연결시켜 담론으로 만들어내는 작업의 천박성이 너무 두드러져서 번영신학자들과 말을 섞고 싶지 않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필자는 성서학자들과 교의학자들이 번영신학에 대해 비판적으로 지적한 사항들을 일단 염두에 두고 교회를 위한 기독교 경제윤리의 관점에서 번영신학에 대해 네 가지를 말하고 싶다. 


첫째, 번영신학은 성공과 번영의 핵심을 이루는 부와 권력과 명예를 별개의 가치로 독립시켜 그 가치들을 하나님의 이름으로 절대화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번영신학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와 가난, 권력을 가진 자들과 그들의 자의적 지배에 희생당하는 사람들, 명예 프레임의 안과 밖을 서로 연관시켜서 전체의 맥락에서 파악할 수 없게 만든다. 그러한 번영신학은 소수가 부와 권력과 명예를 독차지하는 자본주의 사회의 기득권 구조를 정당화하고 이를 공고하게 구축하는 효과를 발휘하고, 성공과 번영의 이데올로기적 환상에 취한 사람들이 착취와 수탈, 배제와 차별, 주변화가 일상화되어 있는 자본주의 사회의 문제들을 바로 들여다보지 못하게 만든다. 기독교 경제윤리는 사물들과 사람들의 관계를 제대로 보지 못하게 하고, 왜곡되고 깨뜨려진 관계들을 바로 펴는데 관심을 갖지 않는 번영신학을 받아들일 수 없다. 왜냐하면 관계를 사유하고 일그러지고 깨어진 관계를 바른 관계로 회복하고자 하는 것이 기독교 경제윤리가 추구하는 정의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둘째, 번영신학이 개인을 성공과 번영의 주체로 설정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개인이 권리와 의무의 주체라는 것을 인정한다 할지라도 개인의 성공과 번영은 그 개인이 속한 사회 전체의 업적이다. 사회는 역사적으로 이룩한 업적을 계승하고 사회경제적 인프라, 문화적 인프라, 정치적 인프라 등등에 바탕을 두고 사회적 분업과 협력을 조직한다. 개인의 성취는 오직 그러한 사회적 업적을 매개로 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 그러나 번영신학은 논리적으로 개인을 원자화하고, 그 원자화된 개인이 하나님의 임재와 축복 아래서 성공과 번영을 누릴 수 있기나 하는 것처럼 주장한다. 이러한 청맹과니 신학은 승자독식의 신자유주의 사회를 정상적인 사회로 옹호하고, 사회적 패자들을 배제하고 차별하는 것을 당연시하는 결과를 빚는다.


기독교 경제윤리는 참여의 원칙에 입각하여 이러한 번영신학을 단호하게 거부하여야 한다. 원자화된 개인의 성공과 번영이 문제가 아니고, 한 사회를 구성하는 사람들이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권리를 인정받고 공동체가 그 권리의 실현을 보장하는 것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사회적 패자에 대해 사회가 나서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개인의 발전과 공동체의 발전이 서로 유기적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 사회를 구성하는 개인들은 사회가 개개인의 행복한 삶을 보장하도록 사회를 제도적으로 규율하는 과정에 참여해서 함께 결정을 내려야 한다. 오직 그럴 때에만 개인의 발전과 공동체의 발전이 함께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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