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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수목사 | 은혜의 열매는 ‘잠 조절’에서 부터 2020-02-14 12: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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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을 받게 될 때, 특이 현상에 대한 언급이 없으면 그날 하루만큼은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그리고 다음 검진까지 건강을 지키기 위해 별다른 노력들을 하지 않았음에도, 다시 받은 검진에서 또 다시 특별한 병증이 없으면 또 엄청난 감사를 올려 드립니다. 언제까지 그렇게 합니까? 구체적인 병이 나타날 때까지는 그런 일을 반복합니다. 익숙하고 평범해서 지나칠 수 있는 일이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어리석은 사람의 모습입니다. 몸의 건강을 관리하지 않으면서, 검진 결과를 용케 패스하지만 그 자체로 기분 좋은 인생을 살아갑니다. 그러다가 운동부족과 관리태만으로 결국 비만이 되거나 동맥경화같은 부실현상이 드러나면 그제서야 긴장하며 몸을 관리하기 시작합니다. 한마디로, 병들 때까지만 행복한 시한부 축복입니다. 검진날은 그런 행복의 결과를 통보받는 날로 기대합니다. 로또 복권의 무노동 찬스를 기대하는 심리로 진단결과를 기다립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아직 나타나지 않은 미래를 현실에 끌어들여 자신을 복종시켜갑니다. 마치 암병이 찾아와 몸을 움직이지 못할 사람처럼 스스로를 생각하며, 현실에서 건강할 때 그 건강이 주는 기쁨과 행복을 견고하게 지켜가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습니다. 지혜자의 모습입니다.
 
영적인 부분도 마찬가지입니다. 성회를 통해 은혜를 받습니다. 사람들은 열광하며, 믿음의 삶을 살았던 위대한 신앙의 인물들처럼, 동일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흥분하고, 밤을 새워 기도할 듯이 덤벼듭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좋은 은혜의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저녁이 되어 종일 사용한 전화기를 가지고 들어오면, 전화기를 충전하고 잠자리에 들듯이, 한번 은혜의 감격적인 충전만으로는 한결같은 복된 신앙의 승리를 견인할 수 없습니다. 지난날 그렇게 은혜를 받고, 주님의 교회를 위해, 복음을 위해, 주의 종을 위해 눈이라도 빼서 줄 정도로 사랑한다고 말하였는데, 어느 순간 반대방향으로 획 돌아서는 것을 보면 사람이 받은 은혜라는 것이 얼마나 허망할 수 있는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성회무용론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혹은 신앙의 감정적인 부분을 무시하는 것도 아닙니다. 신령한 은혜를 경험한 사람일수록 현실에 뿌리박은 영성에 지독하게 매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 은혜라는 것은 또 하나의 각성제를 먹는 것에 불과할 따름입니다. 그래서 필자는 성도들에게, 집회를 통해 귀한 은혜를 받을수록, 노트에 적고, 손바닥에 적고, 성경책에 적고, 마음에 새기고, 뼈에 새기면서, 결론으로 ‘잠 조절’부터 하라고 권합니다. 큰 은혜를 받아 철야도 하고 금식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철야를 하고나서, 사흘을 몸져 드러누워 아무런 일도 할 수 없다면 결코 옳은 방향이 될 수 없습니다. 현실에 뿌리박은 영성이란, 삶의 현장과 함께 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받은 영적 은혜가 육신의 삶을 새롭게 바꾸고 변화시킬만한 능력이 되려면 철저하게 삶의 구체적인 현장에서 승리해야 합니다.
 
성회나 집회가 끝나고 나면 성도들에게 초등학교 다닐 때나 하던, 24시간 계획표를 그리도록 합니다. 모두가 그려보았을 그림, 잠자는 시간부터 먼저 확보를 하고, 잠을 깨고 나면 운동시간을 넣듯이 새벽기도를 하도록 합니다. 하루의 첫시간,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를 지나면서 매일 아침 만나를 거두었듯이 영혼의 만나를 맛보고 하루의 첫시간을 드리며 시작하도록 강권합니다. 새벽기도에 대해 반론도 만만찮습니다. 농경사회에나 어울릴 법한, 현대 이민사회에는 전혀 맞지 않는 일이라고 강변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새벽기도때문에 잠부족으로 차량 사고를 낼 수도 있고, 그래서 새벽기도를 못한다는 분도 있습니다. 뭔가 아직 신앙의 맛을 잘 모르는 신앙행태입니다. 자신에게 찾아온 아름다운 영적 변혁의 기회를 막아서고 제한시켜버리는 어리석은 현실론입니다.
 
새벽을 깨우는 영성은 전날의 삶의 질에 좌우됩니다. 어제 하루의 삶에서 승리의 개선가를 부르지 못하면, 새벽을 힘있게 깨우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새벽을 주님께 드리기 위해, 그 전날은 조금이라도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일찍 잠을 청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전날, 하루 중에 눈 떠 있는 시간에 갑절의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선택과 집중의 삶으로 자신을 절제하며 살아내야 합니다. 그렇게 승리한 어제의 삶, 그러한 삶이 주는 평안한 고단함들, 더불어 하나님이 사랑하는 자에게 주시는 깊은 단잠, 새날 새 아침 새 호흡 가운데 우리를 깨우시는 주의 은혜, 이러한 것들이 쭈욱 연결되어 주님앞에 아름다운 새벽예배자가 탄생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승리한 어제의 삶, 새롭게 하루라는 삶의 기회를 주신 하나님앞에 감사함으로 열어가는 새벽, 이렇게 시작되어진 또 다른 오늘이라는 하루의 삶에 맞이하는 승리의 감격들, 그러한 하루 하루가 조각의 퍼즐처럼 모여서 한 사람의 인생을 하나님의 축복의 장막안에 온전히 머물러 하는 것입니다.
 
받은 은혜가 클수록, 현실에 깊이 뿌린 내린 영성이 따라와야 합니다. 그때, 우리의 인생은 비록 작고 가느다란 토마토 줄기 같아 보일지라도, 주의 은혜의 손이 함께 하심으로 아주 맛나고 크고 탐실한 열매들을 힘있게 맺어가는 멋진 인생이 될 것입니다. 개인의 영혼과 가정과 가문, 교회와 삶의 전영역에서 아름다운 부흥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참된 부흥은 공중에 붕뜬 이야기가 아니라, 하늘과 땅의 견고한 결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늘의 깊고 넓고 신령한 은혜를 맛보았습니까? 그 감격들이 거칠고 황무한 땅을 기경하는 눈물과 땀으로 드러나야 합니다. 하늘을 본 자는 땅을 무시하지 않습니다. 땅에 사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큰 은혜를 맛보았습니까? 위대한 비젼과 꿈을 말하기 전에, 먼저 새벽을 깨우는 ‘잠 조절’에 성공하십시오. 열방을 향한 위대한 꿈을 보았습니까? 당신이 섬기는 교회에서 먼저 아름다운 신앙의 사람이 되십시오. 주께서 기뻐하시고, 더욱 큰 은혜로 이끄셔서, 멋진 인생, 당신이 한번도 꿈꾸어보지 못한 위대한 삶으로 이끌어 가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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