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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원 목사 | 조카들아 눈물을 거두어라 2020-08-01 06:2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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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들아 눈물을 거두어라

캄캄한 야밤에 울리는 처량한 울음소리
내 가슴 갈기갈기 찢고 찢기울 제

짓밟힌 내 운명 가련한 인생아
터뜨리고 싶어도 터뜨릴 수 없는
부르짖어 내 마음 활짝 열고 싶어도
이를 허용하지 않는 이 땅이여

누구는 쾌락과 기쁨의 소용돌이 속에 
젖어 드는데
어찌하여 내 가슴엔 피고름만 고이느냐

세상에 어찌하여 슬픔이 생겨났고
인간에게 어찌하여 눈물이 생겼났나

불러도 불러도 대답이 없고
씻을래야 씻을 수 없는 아픈 내 상처

누구뇨 내 운명을 구원할 자

오 그립다 빛이 
오 그립다 사랑이


나에게 있어서 슬픔과 고통은 마치 쌍둥이형제인 듯 나를 따라 다니며 괴롭혔다. ‘조카들아 눈물을 거두어라’ 이 슬픔과 괴로움의 외침은 형님이 탈옥하여 어디론가 자취를 감춘 뒤의 일이다. 형님의 탈옥, 형님의 이 거사로 인하여 우리 가정에는 무서운 재난이 겹쳐 들었다. 
 

형님 가정의 파탄이라는 비극이 형님의 탈옥으로 발생하게 되었다. 공화국 사법기관은 형사책임을 진 죄수가 도주한 것이 마치 형님의 가정에 의해서 발생된 것처럼 형님의 집 문턱에 불이 나도록 드나들며 형수에게 형님의 행선지를 대라고 행패를 부렸다. 
 

이 일이 연약한 형수에게는 너무도 과중한 부담이 아닐 수가 없었다. 원래 형님의 사랑만 받으며 살아온 형수는 이런 고통을 난생 처음으로 당하게 된 것이다.

너의 남편의 행선지를 대라. 만약 네 남편의 행선지를 알면서도 숨길 때 너와 너의 가족이 무사하지 못할 줄 알아라. 매일 같이 들이닥치는 그들 때문에 겁에 질린 형수는 문소리만 들려와도 와들와들 떨었다. 그리고는 자신의 신세가 왜 이다지도 고약한가 한탄하며 대성통곡을 했다. 
 

나의 아내의 마음 속 고통에 비하면 너무도 행복한 형수였으나 그런 것은 안중에도 없고 오직 신세타령만 늘어놓았다. 그러던 형수가 하루는 어머니를 찾아와 자기는 더 이상 여기서 살 수 없으니 친정으로 가겠다고 했다.
 

어머니가 친정에 세 식구가 아무런 준비 없이 가면 사돈집이 얼마나 부담스럽겠는가 하고 근심하면서 준비해 가지고 가야되지 않겠는가고 하자 아이들은 자기가 데려 갈 수 없다고 했다. 
왜냐하면 범죄자의 피로 태어난 자식은 자기에게는 필요치 않다는 것이었다. 형수의 말에 너무도 어이가 없어 아무런 말씀이 없으시던 어머니가 네 의견이 정 그렇다면 너 혼자 가라고 하셨다. 

 

형수의 말에 나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가 없어 형수가 사람이냐고 소리 질렀다. 그러자 형수는 자기가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결심을 했다고 했다. 사람이기 때문에 제 자식을 버려야만 한다는 것이다. 동서고금 그 어디에서 이런 일을 찾아 볼 수 있단 말인가? 너무도 강퍅한 세상이다.
 

자기를 위해 자식도 서슴없이 버리는 형수의 인생관. 짐승도 낯을 붉힐 형수의 행동 앞에 우리 집 식구들은 오금조차 펴지 못했다. 예전 나의 아내가 나를 위해 내 곁을 떠나려고 할 때 형수가 나의 아내에게 무엇이라고 말했는가? 시험이 있다 하여 어찌 사람을 배반할 수가 있는가. 
 

사람은 시련 속에서 검증된다고 하던 형수가 아니던가. 그 이론이 누구에게 해당된다는 말인가. 사람은 생활철학 그 자체를 지식으로만 받아 들여서는 안 된다. 말은 항상 실천이 동반될 때 그 생활력이 확증되는 것이다. 말은 뻔질나게 잘 하면서 실천이 없다면 그런 사람을 두고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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