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대표 진용식 목사)가 최근 발표한 신천지 동향에 따르면, 신자들보다 비신자들에 대한 포교가 대폭 증가했다. 3~4년전만 해도 신천지에 빠지는 사람들의 90% 정도가 신자들이었으나 이제 상황이 바뀌어 신천지 내담자들의 거의 70% 정도가 교회를 다니지 않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교회 성도들은 신천지를 여전히 주의해야 한다. 그들의 교회에서 활약하는 추수꾼 포교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는 점 때문이다.


신천지 신도들은 아무나 노리는 게 아니다. 그들 나름대로 '알곡' 가르기라며 포교하기에 좋은 사람들을 집중 타깃으로 한다. 자신들이 볼 때 A급 신도들은 포교 타깃으로 놓고 전방위적 공략을 하고, D급 신도들은 가라지라며 포교대상에서 제외한다.

도대체 누가 A급이고 누가 D급일까? 신천지 신도들의 교회 포섭전략에 따르면 첫째, 목회자와 친/불친 여부가 A급 또는 D급을 가르는 기준이 된다. 성도들이 목회자와 친하게 지내고, 소통이 원활해 보인다! 그러면 그 사람은 D급이다. 반면 목회자와 친하지 않고 소통이 되지 않는 신도라고 여겨지면 A급으로 놓는다.


청년들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목회자뿐 아니라 이성친구, 소위 요즘 말로, 여사친/ 남사친 말고 진짜 사귀는 이성이 있는 청년들은 D급으로 놓는다. 외로운 솔로는 불쌍하다. 모태 솔로로 사는 것도 서러운데 신천지는 이들을 알곡, A급 포교대상으로 놓는다. 이유가 뭔지 짐작이 되시는가?


간단하다. 신천지는 이단 교리 세뇌를 위해 적어도 6개월은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고 상대를 녹여놔야 한다. 그 과정 중에 들켜서 세뇌 공작이 중단되기라도 한다면 이들로서는 여간 손해가 아니다. 최소 6개월 동안 세뇌 교리에 푸욱 담궈 놓으면 누구든 이들은 이만희 교주를 이 시대의 재림주로 믿도록, 공장에서 상품 찍어내듯 종교 중독자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래서 아무에게도 들켜선 안된다는 게 신천지의 매우 중요한 과제다. 목회자와 친하거나, 적어도 청년들의 경우 이성교제하는 사람이 있으면 거의다 중도에 탄로가 난다. 그래서 신천지는 포교 초기부터 누군가와 소통이 잘되는 사람들은 애초에 포교대상에서 D급으로 놓는다.


A급 포교대상이라 해도 신천지 성경공부를 하다보면 입이 근질근질해진다. 자신이 진리를 알아가고 있다는 것 때문에 누구에게라도 당당하게 이 사실을 말하고 싶어지기 때문이다. 이때 신천지가 동원하는 게 입막음 교리다. “길가에 씨가 떨어졌어. 그게 드러나면 새가 날아와서 먹어버리는 거야. 네가 진리의 말씀을 들었어. 때가 되기 전에 사람들에게 말하면 사탄이 역사해서 절대 그 말씀 못 듣게 하는거야. 절대 이곳에서 성경공부 하는 걸 다른 사람에게 말하면 안돼! 그렇게 해서 진리의 말씀을 네가 빼앗기고, 상대도 이 진리로 들어오지 못하면 너 어떻게 그 죄짐을 감당할래?” 이 얘기를 들으면서 잔뜩 두려움을 심어준다. 이런 얘기를 듣다보면 자연스레 자신이 성경공부하는 사실을 입밖에 내놓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이단 상담소로 상담을 해오는 부모님들에게 “아이가 신천지에 빠진지 얼마나 됐어요?” 물어보면 대다수가 1년 이상이다. 그 이유는 입막음 교리라는 매우 고약한 가르침 때문에 아이들이 비밀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둘째, 신천지는 바쁜 사람은 D급으로 놓는다. 신천지 신도들은 월화목금 하루 2시간, 6개월을 하드 트레이닝식 성경공부를 시켜야 세뇌가 완료된다. 그러려면 시간이 확보된 사람을 대상으로 포교를 해야 한다. 바쁜 사람, 성경공부에 도저히 시간을 낼 수 없는 사람은 포교 대상에서 D급으로 놓고 제외한다. 바쁘지 않고 비교적 시간 여유가 있는 사람은 A급 포교대상이 된다. 신천지 신도들이 자주 이용하는 공간이 있다. 문화센터나 기도원이다. 이 두 장소는 대표적으로 시간적으로 비교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다니는 장소이지, 생활에 쫓겨 바쁜 사람은 이용하는 장소가 아니다.


이런 장소에서 상대 분위기에 따라 영적우위선점 콘셉트나 어린양 콘셉트를 사용해 사람들의 마음을 조금씩 사로잡는다. 영적우위선점 콘셉트는 상대보다 기도많이 하고 성경 잘 알고, 특히 하나님의 음성을 잘 듣는, 그래서 직통으로 하나님의 지시를 받거나 계시를 받아서 생활하는 척하는 모습으로 다가간다. 어떤 얘기를 할 때 거절 못할 두려움이나 존경심을 갖게 만들어 복음방(신천지 신학원을 가기 전에 사람들의 평범한 생활공간, 카페, 강의 실, 가정집 등)으로 연결하는 콘셉트다. 또 한가지는 어린양 콘셉트인데 이는 상대가 볼 때 저 사람은 품어주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가련하고 불쌍하게 보이게 만들어서 기도제목을 나누고 교제의 물꼬를 트게 하는 방식으로 사용된다.


셋째, 신천지는 영적 호기심이 없는 사람은 D급으로 놓는다. 아예 신앙생활에 호기심이나 관심이 없어서 다른 목적으로 교회를 출석하는 사람들은 신천지가 볼 때도 D급이다. 그래서 포교대상에서 제외한다. A급은 영적 호기심, 성경공부에 대한 관심, 뭔가 알려고, 공부해 보려는 욕심과 열정이 있는 사람들이다. 예를 들어 주일에 와서 목회자의 설교를 듣고 만족하며 일주일을 그 말씀을 붙들고 사는 사람은 D급이다. 반면 교회가서 목회자 설교를 듣고도 뭔가 2% 부족해 여기저기 기도원을 다니거나, 유튜브 동영상으로 나오는 검증되지 않는 온갖 설교를 다 듣고 다니며 교인들에게 공유하는 사람, 가짜 뉴스를 기반으로 한 페이스북 기도제목을 검증도 하지 않고 이것저것 퍼다 나르는 사람은 일단 귀가 얇거나 호기심이 많은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은 신천지가 볼 때 A급이라고 할 수 있다. 신천지는 호기심 유발멘트라는 걸 개발해 영적 호기심이 있는 사람들인지, 아닌지 낚싯밥을 던져본다. 대표적으로 이런 질문이다. “가인이 놋 땅으로 가서 결혼을 했다는데, 아담, 하와, 가인, 아벨 밖에 없었는데 도대체 누구와 결혼한 걸까?”, “태양이 넷째날 창조됐는데 첫째날 어떻게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라는 말씀이 있지?” 이런 멘트를 사용해서 반응을 떠보면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체크가 가능하다. 심드렁하면, 이 사람은 영적 호기심이 없는 사람으로서 D급이다. “정말 궁금하긴 한데 교회에선 제대로 질문을 할 수가 없어서 궁금했어!” 이런 멘트를 하는 사람이 A급이다.


반면 교회에 불만 많고, 설교에 은혜도 받지 못하고 여기저기 궁금해서 찾아다니는 사람은 A급이다. 이단에 대해 잘 알고 그들에 대한 경계심을 갖춘 사람은 D급, 이단에 대한 경계심이 없는 사람은 A급이다. 오늘부터라도 바쁜 척하고, 목사님과 안 친하더라도 친한 척을 좀 하면 신천지가 보기에 포교대상 D급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물론 신천지는 호락호락한 집단이 아니다. 온갖 거짓말로 위장해 삼킬자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언급한 내용을 기억하기 귀찮은 사람은 딱 두가지만 기억하면 이단에 안 빠질 수 있다. 첫째, 교회밖에서 검증되지 않은 성경공부는 하지 말자. 이단들은 반드시 성경공부로 연결한다. 기·승·전·성경공부다. 혹시 교회 밖에서 성경공부할 기회가 있으면 담당 교역자와 반드시!!! 상의하고 검증을 받아야 한다. 둘째, 이단들은 반드시 교회 욕을 하면서 여기서 성경공부하는 걸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한다. 이단들은 세뇌를 위해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그게 짧게는 3개월 길게는 6개월이다. 그 시간 동안 방해를 받지 않기 위해 “다른 사람들에게 성경공부하는 걸 비밀로 해달라”고 말하게 돼 있다.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이단으로 의심하시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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