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네시 주 내쉬빌에 있는 남 침례교 회의장 본부. (침례교 보도자료 사진 제공)

텍사스의 두 지역 언론에서 남침례교회 안에서 일어난 수백 건의 성적 학대에 관해 보도한 후 남침례교총회의 지도자들은 이 보도가 “순전히 악하며” “사탄적인” 행동이 자신들의 교회 안에서 벌어졌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몇몇 지도자들은 교회들이 이런 행동을 대처하는 방식을 개선하겠다고 다짐했다.


<휴스턴 크로니클>과 <샌 앤토니오 엑스프레스 뉴스>에서는 지난 주말 “신앙의 학대”라는 제목의 탐사 보도를 게재했다. 이 기사에서는 지난 20년 동안 성적 비행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약 220명의 남침례교회 지도자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관해 보도했다.


전체적으로 이 기간 동안 약 380명의 남침례교인들이 700명 이상의 희생자들에게 비행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 기사에서는 “약 1백 명이 여전히 수감 중이다. 수십 명은 감형 받아 복역하지 않았다. 1백 명 이상이 성범죄자로 등록되어 있다. 일부는 지금도 남침례교회 안에서 일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남침례교총회의 회장인 그리어(J. D. Greear) 목사는 이번 보도가 총회에 소속된 교회들이 성적 학대의 피해자들을 실망시켜왔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2월 10일에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남침례교총회의 지도자들은 이 문제에 주의를 기울이라고 촉구했던 이들의 경고를 들었어야 했다. 나는 이제라도 우리가 듣기를 바라며, 우리가 다시는 이런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6월 남침례교총회의 연례 회의에서 총회 산하 윤리와 종교 자유 위원회는 교단 내 교회들에서 발생한 학대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발표했다.


윤리와 종교 자유 위원회의 회장인 러슬 무어는 성명서를 통해 “약한 이들에 대한 성적 학대는 근본적으로 사탄적이다. 당신의 복음에 대한 이해가 강간범과 성범죄자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이들에게 여전히 접근할 수 있음을 뜻한다면, 당신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과 같다.”라고 말했다.


그리어는 앞으로 학대에 대한 대책에는 예방과 “사법 당국과의 전적인 협력,” 희생자들에 대한 전인적인 돌봄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성명서에서 “전면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하나님이 이를 요구하신다. 희생자들에게는 이를 요구할 권리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기사에서는 스티브 게인스와 페이지 패터슨, 제리 바인스를 비롯해 남침례교총회의 몇몇 전 총회장들이 학대 의혹을 잘못 처리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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