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켈러 목사는 후기 기독교 문화가 성서적 사상을 흡수해 그것을 극단적으로 밀어붙였다고 생각한다. 그는 이런 문화 속에서 “푸른 주(State)나 붉은 주의 개인주의”를 참된 기독교와 착각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해 경계했다.


최근 복음 연합의 웹사이트에 게시된 영상에서 리디머장로교회의 목회자였던 켈러는 오늘날 후기 기독교적 서양 사회에서는 그리스도인들이 문화에 의해 식민화되지 않으면서 문화에 참여하기가 대단히 어렵다고 말했다. 켈러는 “그 이유는 후기 기독교 문화가 기독교적이지 않은 문화나 기독교 이전의 문화와 전혀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후기 기독교 문화는 많은 기독교 사상을 흡수해 그것을 극단으로 밀어붙였다”고 덧붙였다.


켈러는 정의를 행하고 약자를 돌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성서적 원리가 서양 문화에 의해 “극단적 개인주의”로 변질되었다고 주장했다. 불행히도 그리스도인들이 이런 개인주의에 의해 동화되기가 쉽다고 그는 경고했다.


“자유주의적 개인주의에서는 '나는 가난한 이들을 위한 정의를 행하고 인종적 정의를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그 누구도 내가 성적으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에 관해서는 말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말한다. 반면에 보수적인 개인주의에서는 '나는 전통적인 가치를 믿지만 나는 내 돈으로 내가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나는 노예를 소유하고 있지 않으니 나한테 인종에 관해서 말하지 말라. 나는 그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한다.”라고 켈러는 주장했다.


계속해서 그는 “그리스도인들이 스스로 그리스도인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푸른 주'(민주당 성향)나 '붉은 주'(공화당 성향) 개인주의에 동화되기가 너무나도 쉽다. 당신이 힌두교 문화권인 인도나 불교 문화권인 일본에서 자란 그리스도인이라면 그럴 가능성이 그렇게 높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서양에서는 이런 식의 진보적 혹은 보수적 개인주의에 빠져서 그것이 기독교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성서적 세계관이 다른 모든 세계관과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켈러는 지적했다. “오늘날 사람들을 제자로 훈련시키기 위해서는 세계관 교육과 변증학이 필수적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문화에 참여하면서 사람들을 회심으로 이끄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그리스도인들이 이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그것이 성서의 명령이기 때문이다.


켈러는 최근 요나서를 다룬 <방탕한 선지자>(두란노 역간)를 출간한 바 있다. 그는 신자들이 정치에 적극 참여할 수 있지만 교회와 특정한 정당을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그는 요나서가 우리의 정체성을 정당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찾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한다고 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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