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사 퍼시픽대학교

지난해 LGBT 관계 허용과 번복으로 논란이 되었던 복음주의 신학교 아주사 퍼시픽 대학(Azusa Pacific University, APU)이 1년도 되지 않아 다시 동성애를 허용했다. APU는 그동안 동성애 행위는 부적절하다는 학생들의 가이드라인을 수정하여 이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크리스천 포스트가 샌가브리엘 밸리 트리뷴지를 인용하여 보도했다. 이 학교의 대변인은 학부 학생들의 핸드북을 전체적으로 업그레이드하면서 이같은 허용방침도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APU는 학생들의 행동지침에서 동성관계를 금지하는 표현을 삭제하겠다고 발표한지 일주일 만에 이를 번복한 적이 있다.


이때 대학 이사회는 성명을 통해 “동성관계를 금지하는 표현을 삭제하도록 승인한 바가 없다”며 “그리스도 중심의 사명을 지키는 책임을 재확인한다”고 말한바 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변화를 요구해온 LGBT(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성전환자) 지지그룹에 의해 마침내 동성애 허용 방침으로 선회한 것이다. 기독교대학 LGBT 학생연합인 '브레이브 커먼스(Brave Commons)'는 지난 11월부터 온라인 청원을 시작해 5천명 학생들의 서명을 받아내기도 했다. 학교 측은 행동 수칙 변화와 함께 '캠퍼스 내 LGBT 학생들에게 안전한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새로운 파일럿 프로그램이 제공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APU의 이번 결정은 동성애에 관해 개방적인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교계의 흐름과 병행한다는 평가도 있지만 결국 복음주의의 항복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보수진영에서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 © 크리스찬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