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한장로교회에서 진행했던 그림 일대일 전도 세미나에 참석한 루마니아의 김다윗 선교사를 만났다. 루마니아에서 29년간 대학생 및 청년들을 대상으로 제자·양육 사역을 하고 있는 김다윗 선교사를 통해 역사하신 하나님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선교사님 만나뵈서 반갑습니다. 선교사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루마니아에서 약 29년간 자비량으로 선교 사역을 하고 있는 김다윗 선교사입니다.


루마니아에서 선교사로 가시기 전에는 한국에서 어떤 사역을 하셨죠?
저는 어려서부터 교회를 다녔지만, 하나님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런 저를 하나님은 대학 시절 청년 수련회에서 뜨겁게 만나 주셨습니다. 외국에 나가 젊은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라는 마음을 “네 어린 양을 먹이라”는 말씀으로 주셔서 인하대학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후 바로 루마니아로 떠나 지금까지 그곳에서 선교사로 사역하고 있습니다.


루마니아는 어떤 곳인가요?
루마니아는 라틴어와 유사한 루마니아 언어를 사용하며 인구는 약 2천만 명입니다. 국가 종교는 동방 정교회로 믿음과 행위로 구원을 얻는다고 믿기에 이들에게는 구원의 확신이 없습니다.


루마니아에는 몇 분의 한국 선교사님이 계시나요?
약 25~30명 정도 됩니다.


많지 않은 인원이네요.
유럽 공동체 국가이며 생활비가 비싼 것이 원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또 다른 이유는 그들도 타 종교가 아닌 기독교의 한 뿌리인 정교회를 믿는 것도 이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루마니아인들도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습니다. 그러나 다른 점은 기독교는 믿음으로 구원에 이른다고 믿으나 정교회는 믿음과 행위가 함께 이루어져야 구원에 이른다고 믿고 있는 것이죠. 사실 이곳은 많은 복음의 일꾼들이 절실히 필요한 지역입니다.


선교지로 루마니아를 택하신 이유가 있으셨나요?
제가 대학을 졸업한 1989년도 세계 질서를 무너뜨린 혁명 과정이 유럽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동부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고 이어 헝가리, 체코, 폴란드, 루마니아 등 동유럽 나라들의 정권이 무너졌죠. 그 시기에 하나님은 동유럽으로 떠나라는 마음을 주셔서 루마니아를 선교지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도착해서 4년간은 침례신학대학을 다니며 언어와 신학을 공부했습니다. 처음 사역을 시작하면서 힘든 일도 많았지만, 하나님은 저에게 그 나라와 현지인들을 사랑하라는 마음을 주셨고, 그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사역하니 모든 일이 감사로 다가왔습니다.


선교사로 사역하시며 잊혀지지 않는 간증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사역을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아 '단'이라는 이름의 청년을 만났어요. 그 당시 단은 머리가 히피같이 길고 수염을 턱까지 기른 모습의 학생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를 전도하라는 마음을 주셨고, 그 후 약 8년간 제 집에서 함께 먹고 자면서 그리스도의 제자로 거듭났어요. 우리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단 형제의 대학 졸업을 위해 기도했고, 그는 높은 성적으로 학교를 졸업한 후 석사, 박사 과정을 마치고 현재 재료공학과 교수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간증은 자녀가 없는 우리 가정에 하나님은 현지 아이를 입양하라는 마음을 주셔서 두 명의 현지인 아이를 입양하게 되었고, 가족의 사랑을 나누며 살고 있습니다. 이 역시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사역이라고 믿습니다.


루마니아는 꽤 먼 거리인데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세미나에 참석하셨네요.
예전에 송상철 목사님이 루마니아를 방문하셨을 때, 그림 일대일 사역 훈련에 대해 알게 되었고, 저 역시 루마니아에서 일대일 제자 양육 훈련을 하고 있기에 제가 하는 사역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스마트폰 시대에 맞추어 그림으로 알기 쉽고, 이해하기 쉽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일대일그림전도 교재는 언어가 다른 이들도 그림으로 쉽고 이해하실 수 있기에 리더 훈련과 복음 전도에 매우 유용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작은 선교 단체의 일대일 성경 공부 훈련 과정 중 주님을 만났습니다. 시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우리는 말씀을 통해 주님을 만나게 된다고 믿습니다.


선교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에게 조언을 한마디 부탁드린다면?
장기 선교사님들은 선교지와 현지인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사역하시기를 권하고, 또 원할한 소통을 위해 언어를 정복하실 것을 권합니다.
또한, 단기로 선교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에게는 언어는 통하지 않아도 현지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기독교인의 좋은 인상을 남기는 것도 선교의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선교사님의 하나님을 소개해 주세요.
저의 하나님은 내가 어디로 가야 할지 알지 못할 때 나보다 먼저 그곳에 가서 예비하시고 친히 준비하시는 여호와 이례 하나님, 나와 늘 함께하시는 임마누엘의 하나님이십니다.


29년간 루마니아에서 선교사로, 또 루마니아인의 부모로 주의 사랑을 전하고 있는 김 선교사님께 복음의 열매가 많이 맺히길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루마니아 교회의 아이들과 함께

저작권자 © 크리스찬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