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께서는 인생의 늦은 시기에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고 신앙생활을 시작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사장님의 신앙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사실 믿음의 씨앗은 제게 일찍 뿌려졌습니다. 어머님이 신앙 생활을 열심히 하셨거든요. 결혼 전부터 예수님을 영접하시고 저희 집안에 복음의 씨앗을 뿌리신 분이십니다. 초등학교 시절, 집에서나 예배당에서나 찬송을 부르시던 어머님 모습, 그리고 어머님의 음성이 기억에 생생 합니다.

하지만, 저의 성장과정에서는 예수님을 전심으로 찾고자 하지는 못했습니다. 생활하기에 바쁘게만 지냈던 것 같습니다. 미국 Florida 주립대 유학 시절에도 주변 친구들과 함께 성경공부도 하며 성경 말씀도 읽었지만 제 마음의 땅이 굳어서였는지 진정한 믿음의 씨앗이 싹트지 못했습니다. 귀국 후에는 어머님의 마음을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어머님을 모시고 교회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 예배 드리기 보다는 어머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것이 우선이었습니다.


그런데 2002년도에 어머님께서 갑작스럽게 폐렴으로 돌아가시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원망스러웠습니다. 너무도 원망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원망스러운 마음도 잠시였고 어머님을 꼭 다시 만나 뵈야겠다는 마음이 간절하더군요.

하나님을 전심으로 믿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시고 천국으로 가신 어머님을 다시 뵈려면 방법은 한 가지뿐이었습니다. 저도 온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믿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머님 다니던 교회 예배에 가족들과 함께 참석하며 진심을 담아 “아멘!” “아멘!” 을 외쳤습니다.

하지만 인간이 참 연약하고 완악합니다. 회사에서 직급이 올라가고 책임이 커지고 바빠지면서 어머님 돌아가셨을 때 가졌던 열정적인 믿음, 신앙이 점차 퇴색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간절함이 없어지고 교회를 일종의 '보험'으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다고 “아멘!” 하고 외쳤으니 하나님께서 나를 지옥에 보내지는 않으시겠지… 천국에 가서 어머님은 만나 뵐 수 있지 않겠나…' 이런 정도의 보험으로 생각했던 겁니다.

그리고 십일조 생활에도 도전을 받게 되었습니다. 믿음이 깊어지는 속도보다 회사 직급이 빨리 올라가고 연봉도 함께 상승하면서 십일조 생활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되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회사일로 점점 바빠 지면서 그나마 참석 했던 주일 예배에도 참석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2010년도부터 2014년도까지 휴대폰 사업 부문을 맡게 되면서 정말 바쁘게 지냈습니다. 그즈음 몸에 조금씩 이상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과도한 스트레스로 교감신경이 날카로워졌습니다. 밤에 잠을 이루기가 어려워지고 불안한 마음, 불안한 생각으로 생활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제 키가 179cm 인데 당시 체중이 58kg까지 줄었습니다. 그런데 참 신기한 것은 그렇게 불안하던 제 마음이 십자가만 보면 마음이 편해지고, 십자가를 향해 잠을 청하면 쉽게 잠들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마음의 병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의사선생님이 처방해 주시는 약이 아니라 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본질적으로 내 영을 튼튼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김장환 목사님을 만나 뵙게 되면서 마음에 평안을 찾고 건강도 되찾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도 김장환 목사님께서 설교하시는 수원 원천안디옥교회의 예배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김장환 목사님의 기도와 말씀으로 많은 변화를 경험하셨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이야기를 부탁 드리겠습니다.

앞에서 말씀 드린 바와 같이 저는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교감신경이 날카로워지면서 수면 장애를 겪게 되고 체중이 급격하게 줄면서 건강도 아주 좋지 않았습니다.

그 때 제 아내의 친구 가족들을 통해 2014년 8월 10일 김장환 목사님을 처음 뵙게 되었습니다. 교회에서 기도 받고 예배를 마쳤는데 영적으로 이 분을 붙들어야 하겠다는 마음이 밀려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김장환 목사님께 간절하게 말씀 드렸습니다.

“목사님, 하나님께서 제 마음의 병을 치유하실 유일한 분이심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제게 무언가를 시원하게 먼저 보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했더니 목사님께서는 제게 극동방송국을 방문해서 목사님들에게 집중적으로 기도를 받고 많은 집사님들과 중보기도를 함께 하며 기도하는 훈련을 해보면 어떻겠냐고 권유하셨습니다.

다시 신앙생활을 회복하고자 열심히 기도했습니다. 목사님들에게 기도 받으며 제 마음의 병을 치유해 나갔고, 또 다른 분들을 위해 함께 중보기도를 하며 제 마음의 병을 고치는 기적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저보다 남을 위해 기도하면서 제 마음의 병을 치유하게 된 것입니다. 또한 기도실에서 기도하는 훈련을 통해 지나온 제 삶을 되돌아 보고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기도 생활을 해오던 어느 날 김장환 목사님께서 밝게 웃으시며 저를 안아주셨습니다. 제가 어른이 되어서 느껴보지 못했던 아주 따듯한 포옹이었습니다. 김장환 목사님께 인터뷰를 통해 감사한 마음과 함께 존경한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기업 CEO로서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경영철학은 어떻게 되시나요?

공인의식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사랑을 기본으로 하는 공인의식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항상 본질에 집중해야 합니다. 본질의 문제점을 처방하면 반드시 약효는 나타납니다. 본질을 볼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생각의 깊이를 키워야 합니다. “왜?”라는 질문을 스스로 반복 해야 합니다. 시간은 항상 본질편입니다.


사장님께서 좋아하시는 성경구절과 재미교포들에게 좋은 말씀 부탁 드리겠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성경구절은 창세기 1장 26절입니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기 때문에 하나님을 닮아 갈 수 있다는 희망과 자격이 있습니다.


해외 생활이 지치고 힘드실 때도 있으시리라 생각됩니다. 공의의 하나님께서 우리가 어디에 있든 항상 바라보시고 지켜주신다는 믿음을 가지시고 서로 아끼며 사랑으로 생활하시길 기원합니다.

대담 및 정리
노승빈 (본지 한국후원회장, 백석대교수)
엄상윤 (본지 한국후원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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