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복음주의의 관점에 도전했던 인기있는 진보적 기독교 작가인 레이철 헬드 에번스가 5월 4일 37세의 일기로 사망했다.


에번스는 지난 4월 독감과 요로 감염, 항생체에 대한 심한 알레르기 반응 때문에 병원에 입원했다. 남편인 대니얼 에번스는 블로그에 게재한 글에서 그가 의료적으로 유도된 코마 상태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대니얼은 레이철이 코마 상태에서 벗어났지만 발작이 계속되었고 뇌에 심한 부종이 발견되었으며, 이 부종이 “궁극적으로 이겨낼 수 없는” 심각한 손상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이 모든 상황이 초현실적이다. 나는 그저 이 악몽에서 깨어나기를 바랄 뿐이다. 나는 지금 다른 사람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다.”라고 대니얼 에번스는 썼다.


에번스는 <성경적 여성으로 살아 본 1년>과 <교회를 찾아서> 등을 쓴 베스트셀러 작가다. 또한 10년 이상 자신의 블로그에 “바이블 벨트 안의 신앙과 의심, 삶”에 관한 글을 게재했다. 기독교에 대한 그의 글과 관점은 전통적인 복음주의자들에 대해 분노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았다. 2015년에 <워싱턴 포스트>지는 그를 “복음주의권에서 가장 논쟁적인 여성”이라고 지칭했었다.


그는 교회 안에서 성소수자들을 교인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낙태에 반대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할 것을 촉구했고, 교회 안에서 가부장제의 역할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의 신앙 기반 지역사회 협력 자문협의회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결국 복음주의 교회를 떠났다. 2016년에 그는 “보편(화된) 교회는 미국의 백인 복음주의보다 훨씬 더 크며, 이 사실이 앞으로 나에게 더 분명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의 유가족으로는 남편과 두 자녀가 있다. 온라인에는 #BecauseOfRHE와 #PrayForRHE라는 해시태그가 붙여져 그를 추모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작가인 새러 블레시는 “나는 나의 말과 의미와 자극(磁極)을 잃어버렸다. 자매를 잃어버린 느낌이다. 위로와 사랑을 담은 당신의 말 때문에 당신에게 감사드린다. 그와 마지막까지 함께 한 것이 내 삶에서 가장 큰 영광 중 하나다. 그가 얼마나 깊이, 널리 사랑을 받았는지를 보는 것이 우리에게 복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3월 사순절에 관해 쓴 마지막 블로그 글에서 에번스는 “죽음은 삶의 일부다. 이 절기를 맞아 나는 당신이 이 현실에 대해 기뻐하고, 이 현실에 대해 슬퍼하고, 당신만 그런 것이 아님을 알게 되기를 기도한다.”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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