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리주의 '가족계획 세인트루이스 헬스센터'(출처: nbcnews.com 캡처)

미국 사회에서 낙태 금지법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임신 8주 이후 낙태를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된 미국 미주리주(州)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낙태 수술 병원이 이번 주 문을 닫을 것으로 보인다고 미 NBC 방송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로써 미주리주는 낙태 수술 의료시설이 없는 첫 번째 주가 된다. 미주리주에서 낙태 수술을 해온 유일한 의료시설인 '가족계획 세인트루이스 헬스센터'는 주 정부의 면허 갱신 거부로 수술을 중단하게 됐다. 이 병원의 낙태 수술 면허는 오는 31일 만료된다.


미주리주 보건부는 낙태 수술을 담당해온 의사들에게 면허 갱신 조건으로 심문 진술서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가족계획연맹의 리아나 웬 회장은 “세인트루이스 헬스센터가 낙태 수술을 할 수 없게 되면, 미주리주는 1974년 이후 처음으로 주 전역이 합법적인 낙태 수술을 받을 수 없는 지역이 된다”라고 말했다.


낙태 권리를 주장하는 가족계획연맹은 미주리주 법원에 주 정부의 면허 갱신 취소 방침에 대해 금지명령을 내려달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가족계획연맹은 미주리주에 거주하는 가임기 여성 100만 명 이상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마이크 파슨 미주리 주지사는 지난주 임신 8주 이후에 낙태 수술을 강행한 의사를 징역 5년에서 최고 15년형에 처할 수 있는 초강력 낙태금지법에 서명했다.

저작권자 © 크리스찬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