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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어른의‘거울’이다

K국 선교

L 선교사 | 등록일 2019년06월07일 10시5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어릴적 거울을 방바닥에 놓고 그 안을 들여다 보면서 또다른 세계가 지하에 있는 줄 착각하고 거울을 이리저리 옮기면서 신기하게 눈 망울을 돌리곤 했다. 학교에서 리프렉션(반사)의 원리를 배우면서 거울을 요리조리 돌려 보았다. 뒤에는 아무것도 없는데 참 희한하다. 더 자라면서 리프렉션이 좌우로 다르게 반사되는 것을 발견하게 되면서 그거 참 쉬운게 없네. 매일 거울 앞에서 면도를 하노라면 좌우가 버뀐 탓에 왼쪽은 아무래도 서툴다. 눈은 자신의 몸에 대한 거울이다. 눈을 검사하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몸이 건강한 사람은 첫 눈에 벌써 또렷또렷하게 보인다. 눈 검사를 받으러 환자가 들어오면 직감적으로 몸의 이상을 알아차릴 만큼 눈이 상대방에게 보내는 거울 같은 반향은 성경이 말하는 바 ‘눈은 몸의 거울이니’라는 말씀이 귓가에 들려 온다.


가까이 사는 한 믿음의 형제는 2년전 아내가 혈압과 심장병으로 통증을 느낀지 5분 만에 하늘 나라로 갔다. 재혼한 형제는 새 부인과 함께 눈의 통증 때문에 우리 사무실을 방문했다. 그런데 형제의 눈에 녹내장이 발생했다. 물론 아내의 눈에도 녹내장이 발병했다. 더군다나 형제의 왼쪽 눈은 거의 실명이 되었고 6월에 있을 수술팀에게서 무료 수술을 받으면 가능성은 열려 있다. 질병의 원인을 추적하면 인디아 녹차를 2년간 상시로 계속 마신 이유로 녹내장이 발병했을 가능성이 높다. 또 다른 케이스로 이런 류의 녹차를 수시로 마신 자가 녹내장이 발병한 사실을 발견한 적이 있다. 저의 개인적인 소견으로 녹차를 마시는 것은 주의를 요한다. 이후로 나는 즐겨 마시던 녹차를 아예 마시지 않기로 했다. 왜냐하면 녹차에 대한 검증을 할 수도 없고, 상시로 마신 자의 후유증을 나 스스로 발견하였기 때문이다.


또 다른 환자는 현직 대학총장이다. 한쪽 눈은 플러스 도수이고 한 쪽 눈은 마이너스 도수이다. 이런 눈을 우리는 ‘짝눈’ 이라고 한다. 하지만 경제적 여유가 있으니 여러 경로를 통한 눈 시술과 치료를 받아왔다. 급기야 실명 직전에 이르러 은퇴한 교수의 소개를 받았고, 이 교수 부부도 몇 년째 우리 클리닉에서 정기적으로 한 주간씩 치료를 받는다. 물론 남편 교수는 녹내장이 심해 실명 위기에 처했었지만 지금은 정상적으로 잘 지내고 있다. 이참에 녹내장 약품을 공급해 주신 분들께 감사를 전하고 싶다. 다시 총장의 이야기로 돌아가 학년 말 그 바쁜 학사 일정에도 불구하고 10일간의 치료를 받고 편안한 눈으로 오늘 돌아갔다. 하지만 녹내장 약품이 떨어져 공급하지 못했다 한 주일 뒤에 다시 오라고 전했다. 왜냐하면 그 약품이 이번주 토요일 도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문하시는 분이 공항에서 약품이 든 가방을 잊어버려(오지 않음) 그 다음날 도착을 기다렸지만 여전히 도착하지 않았다. 긴급한 기도가 필요하다. 참 섬김이란 무엇인가? 이렇듯 애타게 섬기는 가슴을 어떻게 말로 표현하랴!


그동안 센터에서 어린이들에게 사마리안 선물을 나누어 주었다. 해마다 공급 물량이 줄어서 안타깝기만 하다. ‘어린이는 어른의 거울이다’라고 한다. 줄지어 기다리는 아이들에게 미리 배포된 티켓을 들고 일일이 확인하고 안으로 들어와 기다리게 했다. 주소와 이름을 쓰고 싸인을 받는데 시간이 지체 되었다. 그런 사이에 몇몇의 아이들이 선물을 훔쳐 윗도리에 둘둘말아 감추다 들켜서 뺏어 놓았다. 또 다른 박스를 훔쳐 박스 속의 물건을 꺼집어 내어 자기 박스에 쑤셔놓고 부피가 큰 장갑이나 수건을 내 버렸다. 또한 뺏어 놓은 박스 또한 모두을 내보낼때 슬쩍해 버린 것이다. 이런 행동을 어른의 거울 삼아야 하는가 참 안타깝다.


그런사이 티켓을 받지 못한 아이들과 부모들이 문 앞에서 항의 시위를 하고 돌로 양철 담장을 두들겨 된다. 여유로 준비해 놓은 티켓을 주면서 모레 정한 시간에 오라고 했다. 내일은 귀중한 서류 픽업이 있어서 하루 후로 미루었다. 그러자 그 다음날 문 앞에 와서 문을 두들긴 모양이다. 그런데 개만 짖고 인기척이 없자 멀리 있는 저희들에게 전화가 왔다. 집에 없는 것을 알고 하수구 구멍을 통해 집 안으로 들어와 준비해 놓은 선물을 모두 훔쳐갔다. 밤 늦게 돌아온 우리들은 아침에서야 이 사실을 알게 되었다. 다행히 선물을 미리 받은 동네 아이들이 도둑질하는 아이들을 보았다. 아침 출근 길에 머뭇거리자 어제 아이들이 훔쳐 가는 것을 보았다는 것이다. 시간이 없어 퇴근 후 선물을 찾기로 하고 출근을 하였다. 퇴근 후 미리 약속한 아이들과 부모들이 선물을 받으러 왔다. 그런데 어제 자기들이 받을 선물을 다른 아이들이 훔쳐갔다는 사실을 알고 무더기로 어른을 앞세워 훔쳐간 아이들의 집으로 갔다. 동네 이웃들은 깔깔대며 웃고 훔쳐간 아이들의 집에 이르자 아이들은 자기가 훔치지 않았다고 울고불고 야단이다. 동네 어른이 훔치는 것을 봤는데 그런다고 호통을 치니 분위기가 심상치않아지자 엄마가 자녀들이 어제 박스를 가져왔다고 실토를 한다. 하지만 박스에 좋은 것은 다 빼먹고 빈 껍데기만 가지고 나온다. 한 장소만 아니고 여기저기 집에서 나온다. 집단 공모 도둑질을 한 모양이다.


몇 개만 든 빈 껍데기 박스에 급히 집에 들어가 이런저런 선물을 채워 나누어 주었다. 그래도 손 벌리는 아이들에게 사탕과 이것 저것 학용품 등 선물을 쥐어 돌려 보냈다. 오늘도, 내일도 대문에서 땅땅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고 개가 덩달아 짓는 울음소리가 들린다.
‘아이들은 어른의 거울이라’ 새삼 부끄럽게 느끼며 지금까지 살아온 행보를 다시 비추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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