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가 지난 5월 27일 오후 2시께 주한 미 대사관 앞에서 '무지개 현수막 걸어 한국문화와 동성애 반대국민 모욕 및 짓밟은 주한 미 대사관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미 국무부가 각국 미 대사관에는 성조기만 걸어야한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고 크리스천포스트가 10일 보도했다.
미국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최근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모든 미국인을 섬길 수 있다는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전 세계 미 대사관이나 워싱턴 D.C에 공식적으로 게양되는 깃발에 관해서는 성조기 하나만 게양하는 것이 올바른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브라질, 독일, 이스라엘, 라트비아 대사관이 '성소수자들의 달'인 6월을 맞아 무지개 깃발을 걸게 해달라는 요청을 거부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기존의 입장을 더욱 확고히 한 것이다.
반면 오바마 행정부 당시에는 각국 대사관에서 미국 성조기 아래에 무지개 깃발을 걸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취임 이후인 지난해부터는 무지개 깃발 게양을 두고 본부 승인을 받아 설치할 수 있었으나 올해는 불허 결정이 내려졌다.
WP는 그러나 일부 대사관에서 이를 거부하고 무지개 깃발을 내걸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서울에 있는 주한 미 대사관도 건물에 무지개 깃발을 게시해 일부 시민단체들의 규탄 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결국 미 대사관은 지난 9일 깃발을 철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