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7일 개최된 한목협 수련회에서 김은섭 목사가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이성구 목사, 이하 한목협)는 지난 6월 2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울 새문안교회(담임 이상학 목사) 10층 오픈홀에서 2019 한목협 전국수련회를 가졌다. '공교회로서 한국교회의 미래를 말한다'를 주제로 열린 한목협 수련회에서는 임희국 교수(장신대 역사신학)가'공교회에 대한 역사적 성찰, 공인으로서의 목사'를 주제로, 장신근 교수(장신대 기독교교육학)가'공공신학으로 본 한국교회의 현실과 과제'를, 송태근 목사(삼일교회)가'공교회로서의 목회와 선교-대형교회'를, 이진오 목사(세나무교회)가 '공교회로서의 목회와 선교-작은교회'를 주제로 각각 발제한 후 이세령 목사의 사회로 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대형교회부문을 발제한 송태근 목사는 “지금 한국교회는 교회 내에서 지나치게 컸던 '사람의 영향력'과 숫자나 크기와 같은 '규모'라는 두 가지 우상에 빠져 있다.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떠도는 말 중에 '성부 성자 성령 담임목사'라는 말이 있다. 리더십이라는 명목 아래 사람의 영향력이 한국교회 안에 지나치고 과도하게 자리잡았다. 하나님이 제일 싫어하시는 게 교회 안에 사람의 영향력이 자리잡는 것이며 이는 우상과 같다”면서 “사도행전의 안디옥교회는 가장 중요한 지도자인 바나바와 크게 부각되지 못한 바울을 함께 선교사로 파송했다. 여기에 아주 중요한 선교의 원리가 있다. 안디옥교회는 바나바가 없으면 안 되는 교회였다. 그런데 그를 선교사로 보낸다. 바울도 검증이 안 된 사람이었다. 결국 교회와 선교는 사람이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며 하나님이 하시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송 목사는 “사도행전을 보면 인간이 작위적으로, 또는 의도적으로 모색해서 이뤄지는 복음 전파의 흐름은 나타나지 않는다. 오직 성령께서 강하게 역사하셔서 쫓기고 도망가다가 핍박 속에서 뿌려지는 복음의 흐름 뿐이다. 한국교회는 그동안 숫자와 크기, 규모, 이 허상에 가 매몰되어 이것이 교회의 가장 선한 가치인 양 속고 살았다. 최근 한국교회가 겪고 있는 위기는 이러한 우상들이 마치 거품처럼 꺼지고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하나님께서 기회를 주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작은 교회부분을 발제한 이진오 목사는 “교회란 하나님께 부름받은 사람들이 주님께 속한 삶을 살도록 가르치고 배우며 교제하는 곳이기에 건강한 교회는 진실한 공동체성과 일상의 제자도, 공의의 공공성, 거룩한 공교회성을 가져야 한다. 성경에는 큰 교회와 작은 교회로 구분되어 있지 않다. 오직 성경적인 건강한 교회와 세속적인 건강하지 않은 교회가 존재할 뿐”이라면서 “한국교회의 대형화에 따른 신학적 윤리적 타락의 반작용으로 이제 한국교회는 건강한 작은 교회로의 새로운 교회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청장년 인원이 최소 50명에서 300명 정도의 건강한 작은 교회가 더욱 많아져야 한다. 중형교회들은 대형교회로 나아갈 것이 아니라 건강한 작은 교회로 분립하고 대형교회들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이런 교회 들을 지원하여 한국교회가 홀로 빛나는 대형교회에서 더불어 아름다운 건강한 작은 교회로 재편되기 바란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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