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세대의 신앙 전수가 한국교회의 과제로 대두된 가운데, 어린이들이 읽을 수 있는 성경 번역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일부 출판사가 자체적으로 '어린이 성경'을 제작해 보급하고 있지만, 공신력 있는 아동용 성경이 없어 많은 교회학교가 청·장년들이 보는 개역개정판 성경을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한성서공회는 아동용 성경번역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지난 2000년 전문가들과 함께 어린이 성경 번역을 논의했으나 지금까지 답보상태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상진 장로회신학대 교수는 “어린이들에게 성경을 읽히는 것은 건강한 신앙교육의 지름길”이라면서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성경을 읽은 뒤 거부감을 느끼지 않고 이해해 자기 신앙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읽다 보면 이해된다는 식의 성경 읽기는 교육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 한국 장로교회가 처한 현실을 분석하고 올바른 교회정치의 방향을 모색하는 제8회 서울포럼이 지난 9일 경기도 김포 꿈꾸는교회에서 예장 고신총회 5개 노회 주최로 개최됐다. 발제자로 나선 박태현 총신대 교수는 “그리스도의 복음 전도를 위해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시행되는 올바른 교회정치가 필요하다”며 집사 직분에 대한 인식 전환과 치리회의 의사결정 존중, 분열 지양 등 장로교 정치를 보완하는 개혁안을 제시했다. 박 교수는 부목사의 당회 참여에 대해 “모든 목사가 '부목사'가 아닌 '목사'로 안수 받는 것처럼 갓 임직받은 목사와 은퇴 목사나 모두 같은 주의 종이라 보고 부목사의 당회 참석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교수는 목회자 재교육에 대해서도 “네덜란드 개혁교회도 5년마다 재교육을 하고 있다”면서 “목회자에게 목회 현장 속 갈등관계를 해결할 힘을 길러주고 영적으로 재충전하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제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덕현 서울 보은교회 목사는 “일부 목사와 장로가 성경에 나온 '가르치고, 다스리는 자'란 역할 구분에 너무 얽매여 있는 것을 보게 된다”며 “교회 지도자의 다스림은 하나님의 통치를 대행하는 섬김의 행위”라고 강조했다.

● 최근 베트남 출신 아내 폭행 사건으로 국내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관심이 환기되고 있는 가운데, 목회데이터연구소가 관련 통계자료를 제시하며 이들에 대한 교회의 목회적 돌봄을 요청했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지난해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전국 다문화가족 만 7천 550여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대면 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결혼 이민자와 귀화자 가운데 30~40%의 응답자가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주변에 없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결혼 이민자들이 겪는 한국 생활의 어려움은 경제적 어려움이 26%, 외로움 24%, 언어문제 22%, 자녀양육과 교육, 문화차이가 19%였으며, 동남아시아 국적자들은 특히 언어문제로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의 언어적·문화적 차이는 가정폭력으로도 이어져, 국가인권위원회가 2017년 결혼이주여성 9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에서 가정폭력을 경험했다는 비율은 42%로 조사됐다. 지용근 대표는 “한국교회가 결혼 이주 여성의 사회적 적응을 돕고 차별로부터 보해주는 공동체 역할을 감당해 줄 필요가 있다면서 전문적인 사역자 양성을 위한 한국교회 차원의 적극적 지원이 요청된다”고 말했다.

●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 내에서 성경 품귀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미국의 한 일간지가 현지시간으로 지난 8일 보도했다. 미국 유에스에이(USA)투데이는 스탠 잰츠 복음주의 기독교 출판협의회 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전 세계 성경책의 절반 이상이 중국에서 제작된다”며 이 같은 우려를 전했다. 잰츠 회장은 “대중 관세가 인상되면 성경 가격이 오르고 이로 인해 성경을 무료 배포하는 단체들의 활동이 제한 받게 되고, 일반인들이 저렴한 가격에 성경을 구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잰츠 회장은 “도서는 역사적으로 관세 대상에서 제외돼 왔다”면서 성경에 대한 관세 면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현재 중국에서 인쇄되는 성경 권수는 연간 1억 5천만부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매년 미국에서 2천만권 가량이 판매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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