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 종교와 교회에 대한 미국인의 신뢰도가 계속해서 추락하고 있다. 기성 종교에 대해 “상당히” 혹은 “매우” 신뢰한다고 말한 미국인의 비율이 36%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6월 3일부터 16일까지 갤럽에 의해 실시되었다. 이번 조사의 목적은 “교회나 기성 종교”를 비롯한 14개의 기관들에 대한 미국인의 신뢰도를 알아보는 것이다.


1973년과 1985년 사이에 기성 종교에 대한 신뢰도는 다른 모든 기관에 대한 신뢰도보다 더 높았다. 이런 경향은 1980년대 일부 텔레비전 전도자들의 추문이 불거진 이후에도 계속되었다. 하지만 2002년 <보스턴 글로브>에서 카톨릭 교회 지도자들이 사제에 의한 성적 학대사건을 파악하고도 이를 멈추기 위해 별로 노력하지 않았음을 폭로하는 기사를 발표한 후 상황이 달라졌다. 이 기사 이후 교회에 대한 신뢰도가 45%로 떨어졌다. 이 추문 이후 여러 해가 지나서 신뢰도가 50%로 약간 회복되기는 했지만, 2010년과 2017년 사이에는 40%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2018년과 2019년에 종교에 대한 미국인의 신뢰도는 40% 이하로 떨어졌다.


갤럽에서는 미국 카톨릭 교인들 사이에서 교회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졌을 뿐만 아니라 교회 출석률이 낮아지고 성직자의 윤리적 기준에 관해서도 부정적인 태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개신교인은 48%가 교회를 신뢰하는 반면, 카톨릭교인 중 36%만이 교회를 신뢰한다. 종교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 중에서는 8%만이 기성 종교를 신뢰한다고 답했다.


이번 갤럽 조사에서 가장 높은 신뢰를 받고 있는 세 기관은 경찰과 자영업자, 군대였다. 경찰과 자영업자, 군대에 대한 신뢰도는 각각 53%, 68%, 7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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