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시선교 컨퍼런스에서 스피치하는 졸트 형제

그러던 중 졸트형제에게 6년 전에 대장암이 발병하였다. 대장암 수술과 항암치료 등 힘든 가운데서도 투병을 하며 믿음으로 거뜬하게 이겨오고 있던 중 지난해에 다시금 폐암이 발병하였다. 한번 암을 견뎌냈기에 그리 걱정과 염려를 하는 듯 보이지는 않았지만 호흡에 어려움이 있게 되었다. 그럴수록 졸트 형제는 더 말씀을 사모하고 그의 가족들은 하나가 되어 기도하는데 열심을 다하였다. 병원에서는 수술 부위를 줄이기 위해 항암을 미리하는 가운데 수술부위도 어느 정도 줄어들어 수술 날짜를 정하고 기다리는 중이었는데 급작스럽게 위급한 상황이 닥쳐 응급실로 실려 갔지만 깨어나지 못하고 결국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하나님의 부름을 받게 되었던 것이다. 만 44세를 한 달 앞두고 그의 삶은 이 땅에서 멈추게 되었다. 참으로 짧은 삶이었지만 부지런하고 근면하게 그리고 그의 인생의 후반부는 집시선교와 그의 마을에 있는 티사카라드 개혁교회를 위해서 믿음으로 살았던 삶이었다.


그의 장례예배는 티사카라드 개혁교회 데바이 마테(Devaj Mate) 목사님의 집례로 진행이 되었다. 그를 기억하는 집시교회와 티사카라드 개혁교회 교우들, 개혁교회 총회선교부, 부다페스트 한인교회, 그를 아는 한인선교사님들, 다수의 헝가리 개혁교회 목회자들이 참여하여 함께 드려진 장례예배였다. 심지어는 지역 국회의원조차도 위로의 글을 보내왔다.


졸트 형제에게는 졸티카와 사볼츠라는 두 아들이 있다. 이들 역시 늘 믿음으로 살아가려는 청년들인데 임종을 앞둔 아버지에게 큰 아들은 아버지가 갔던 믿음의 길을 걸으면서 본인 역시 티사카라드 교회의 장로가 되겠다고 하고 둘째는 신학교에 입학을 하겠다고 약속을 했다고 한다.


졸트 형제는 늘상 집시선교를 통해서 하나님을 만나게 된 것이 큰 축복이었다고 고백하곤 하였다. 그래서 우리 부부와는 한 마을에 살고 있는 친 부모보다 더 많은 교제가 있었고 우리를 친 부모처럼 따르기도 했다. 임종을 할 당시에도 무척이나 우리를 찾았다고 하는데 당시에 그 자리에 있지 않아서 졸트 형제의 임종을 볼 수는 없었다. 이제 졸트 형제는 이미 주님 품에 안긴 가운데 안식을 하고 있다. 그가 서 있던 집시선교 현장에선 더이상 그를 볼 수 없게 되었다. 다만 그가 우리에게 보여주었던 아름다운 헌신의 모습만이 기억될 뿐이다.


이 땅에 남겨진 졸트 형제의 사랑하는 아내 에리카와 두 아들, 그리고 그를 기억하는 티사카라드 집시교회와 개혁교회 교우들 위에 성령님의 위로가 있으시도록 기도할 뿐이다.


기도제목

① 헝가리의 7 집시교회가 믿음의 반석 위에 든든히 세워져 갈 수 있도록 홀라스호목(호산나)교회, 티사카라드(샤론)교회, 샤토러야우이헤이(샬롬)교회, 올라스리스카(할렐루야)교회, 바이다츠카(임마누엘)교회, 베츠켓 비케쉬(평강)교회, 파친교회
② 졸트 형제를 보내고 슬픔 가운데 있는 유가족을 위해서
③ 7월 말부터 있게 될 단기선교 사역을 위해서(밀라노 한인교회, 필라델피아 영생교회 등)
④ 루마니아의 미션홈이 어려움이 잘 운영될 수 있도록(2019년~2020년)
⑤ 우크라이나 벨렉사스 집시교회의 부흥을 위해서
⑥ 집시선교 동역자들을 위해서(헝가리 개혁교회 목회자, 캐나다 선교사님 등) 사보 다니엘 목사님, 판딧 데이빗 선교사님(캐나다), 비하리 산도르, 쥬자 목사님, 데바이 마티 목사님, 토트 토마스 목사님, 산도르 토홀톰 목사님, 로린츠 아띨라, 크리스티나 목사님(헝가리), 발록 페렌치 목사님, 일디 사모님, 죤지 자매, 이보야(루마니아)
⑦ 신학생 반도르 알파드(침례교신학교), 쵸카 페렌치(오순절신학교)를 위해서
⑧ 파친교회 예배당 수리가 마무리되어 가고 있는 가운데 속히 헌당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⑨ 집시선교 후원교회와 성도님들 위에 하나님의 평강이 함께 하시도록
⑩ 한인 선교사와 아름다운 동역을 위해서, 최영·양애자 선교사(최예원), 홍택수·노인영 선교사(홍은혜), 단기 협력선교사 박지현(우크라이나 나지도브론 짐나지움 영어교사)

<끝>

헝가리 집시선교지에서 최 영 선교사 드림

저작권자 © 크리스찬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