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2월 3일 세인트 루이스에서 열린 연합감리교회 총회의 특별 회기에서 참석자들이 기도회를 하고 있는 모습

연합감리교회가 최초로 미국 외부에서 총회를 열기로 했던 계획을 취소했다. 이 교단은 2024년 총회를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개최할 계획을 세운 바 있다. 하지만 2015년에 처음으로 발표된 이 계획이 취소되었다.


총회 준비위원회의 회무 담당자인 새러 하치키스는 총회를 준비하는 이들이 전세계에서 모일 연합 감리교인들을 2주 동안 수용할 만한 회의 공간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총회는 다른 곳에서 열릴 예정이다.


4년마다 열리는 교단 총회를 위한 장소를 결정하고 계획을 세우는 이 위원회는 회의를 열 공간을 공모하는 과정에서 접촉한 시설 중 어느 곳으로부터도 입찰을 받지 못했다고 하치키스는 밝혔다. 이 위원회의 회원인 필리핀 남부 다바오 지역의 로돌포 알폰소 후안 감독은 이번 결정에 대해 슬퍼한다고 말했다. “나는 이 결정에 대한 나의 실망에 관해 열정적으로 말했다. 나는 취소를 지지하지 않았지만 이 결정을 존중한다.”라고 후안은 말했다.


위원회의 서기인 게리 조지 목사는 재정 상황이나 “교회의 현재 분위기”가 이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연합감리교회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개신교단이며, 교단의 교인수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은 필리핀과 여러 아프리카 국가들이다.


총회 준비위원회는 지난 주 켄터키 주 렉싱턴에서 열린 회의에서 2024년 총회를 필리핀에서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또한 이 회의에서 한 태스크포스는 교회 내에서 성소수자들의 위치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 2월 세인트 루이스에서 열린 총회의 특별 회기 중에 참석하지 않은 총대들의 신임장을 사용해 자격이 없는 네 사람이 투표했다는 믿을 만한 객관적 증거를 발견했다고 준비위원회에 보고했다.


이 특별 회기에 참석한 총대들은 동성애자들의 안수와 결혼을 금지하는 교단 규칙을 강화하는 이른바 전통주의 계획을 승인했다.
연합감리교회의 보도 자료에 따르면, 네 사람의 무자격 투표자가 전통주의 계획에 관한 투표 결과에 영향을 바꾸지는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회중들이 재산을 가지고 교단을 떠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에 관한 투표 결과에는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고 했다. 위원회에서는 이 투표를 무효로 판단했으며 교단의 감독 협회의에 이 사안을 최상위 법정인 교단 사법 위원회에 상정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전통주의 계획의 반대자들과 지지자들 모두 투표 이후 대응 방안에 대해 여전히 논의를 하고 있는 중이다. 교단을 탈퇴하거나 다른 관점을 지닌 연합감리교인들이 함께 지낼 수 있도록 교단 구조를 바꾸는 새로운 계획을 추진하거나 교단을 아예 해체하는 방안 등을 놓고 숙의하고 있다.


목회자와 평신도 총대 862명이 참석하는 다음 총회는 2020년 5월 5-15일에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저작권자 © 크리스찬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