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야당인 기독교민주당(PDC)이 16일(현지시간) 당 대선후보로 한국계 목사인 정치현 씨를 선출했다.(사진출처: 정치현 씨 트위터)

볼리비아 야당인 기독교민주당(PDC)이 한국계 목사이자 의사인 정치현 씨(49)를 대선후보로 확정했다고 볼리비아 일간 엘 데베르(El Deber)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엘 데베르에 따르면 정 후보는 하이메 파스 자모라 전 대통령의 사퇴로 PDC 대선후보로 선출됐다고 루이스 알리온 당 대표가 밝혔다.

알리온 대표는 "그(정 후보)는 볼리바아 국적이지만 한국에서 태어났으며, 38년 전 가족과 함께 볼리비아로 건너갔다"며 "그의 아버지는 선교사 출신이다"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볼리비아 수크레의 샌프란시스코 하비에르 국립대에서 의학을 전공한 뒤 외과의사와 목사로 활동했다. 현재 산타그루스에서 거주하는 그는 예수교장로회 국제연합총회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온 대표는 "정 후보는 2개의 보건소와 한 개의 병원을 소유하고 있다"며 "그는 참신한 인물이다"라고 전했다.

볼리비아 대선은 오는 10월20일 실시된다. 원주민 출신의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은 4선 연임에 도전한다. 지난 2016년 모랄레스 대통령 4선 도전 가능 여부를 묻는 헌법개정 국민투표가 부결됐지만, 그는 헌법재판소로부터 연임 규정 위헌 판결을 이끌어내 장기 집권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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