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님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호서대학교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하고, 군 제대 후 단국대학교 대학원에서 오케스트라 지휘과정을 수료후 미국으로 와 켄트주립대학에서 오케스트라 지휘 석사과정을 마쳤습니다. 지난 5월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에서는 오케스트라 지휘 박사과정도 마쳤습니다. 현, 어거스타교회에서 사역한 지는 4년이 조금 넘었고, 처음에는 영어예배 성가대 지휘자로 섬기다 4월부터 영어·한어 예배 두 성가대를 함께 섬기고 있습니다. 올해는 영어권 성가대인 '할렐루야 성가대'와 한어권 성가대 '임마누엘' 두 성가대가 연합하여 성가합창제에 참여합니다.

이번 참가곡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첫 번째 곡은 Heather Sorenson이 작곡한 Psalm 45인데 많은 시편들이 성가곡의 주제로 쓰였지만, 시편 45편으로 작곡된 곡은 저에게 처음이었습니다. 처음엔 너무 아름다운 멜로디와 화성에 감동했지만, 곧 의문이 생기더라구요. 과연 이 시편은 무엇을 이야기하는 것일까. 살아있는 왕에게 쓴 것인가, 우리의 왕이신 하나님께 쓴 것인가. 여러가지 해석이 있지만 왕이신 하나님께 우리는 신부로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아름다운 시와 노래로 찬양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이해했습니다. 그래서 성가합창제뿐만 아니라 매 주일 그렇게 찬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곡은 Total Praise 라는 곡인데 Brooklyn Tabernacle 앨범에 있는 곡입니다. 'Lord, I will lift my eyes to the hills knowing my help is coming from You' 우리나라에선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드니 내 도움이 어디서 올꼬 나의 도움이 천지 지으신 하나님에게서로다' 로 번역된 시편 121편의 내용인데 잘 알려진 가사이지만 어린 시절엔 이해하지 못했던 것들이 세월이 지나면서 가슴 깊이 와 닿습니다. 언제나 마음에 의심이 쌓일 때 다시금 깨닫게 해주고 세상의 성공을 위해 사람들에게 의지하지만, 결국 나를 도우시고 나의 삶에 힘이 되시는 이는 오직 하나님이심을 믿습니다.

교회에서 음악사역을 맡아하시며 가장 힘든 일은 무엇인가요?
교회에서 음악 사역을 하며 힘든 일은 저 자신과의 신앙적인 싸움인 것 같습니다. 저 자신에게 자주 묻습니다. '오직 하나님만 보는 것인가, 아니면 사람을 보고 하는 것인가' 지휘 전공자로서 언제나 잘하고 싶지만 곡 선정에도 한계를 느낄때 기쁨이 되어야 하는데도 내가 왜 여기 있는가, 나는 이 곳에 정말 필요한 존재인가 하는 생각들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요즘은 주일마다 교회 가기 전, 하나님께 얘기합니다. '오늘도 사용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교회로 떠납니다. 하지만 아직도 부족한 제 신앙은 언제나 잘 해야 한다는 부담감 혹은 나는 음악 전공자, 지휘 전공자인데 하는 교만함으로 인해 오직 하나님만 보지 못하고 사람을 더 많이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작든 크든 찬양하는 그 모습 자체를 기뻐 받으시는 하나님을 더 바라보길 원하며 지금까지도 자리를 지켜주시는 성가 대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크리스찬타임스의 성가합창제에 바람이 있다면?
무엇보다 이 성가합창제가 오래도록 아름답게 유지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더 많은 교회들이 참여해서 서로 교제하고, 나누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고, 더 나아가 많은 교회가 연합하고 훌륭한 음악가들도 초청하고, 찬양연주회도 함께 열어 이민생활 중 지친 마음을 찬양으로 치유하고 힘이 되는 시간을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어거스탄한인감리교회

2641 Barton Chapel Rd, Augusta, GA 30906
Tel. (706)790-8442
www.augustakmc1.org

저작권자 © 크리스찬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