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목회자들은 교회 내 음악과 관련된 영역에서 뮤지션과 보컬을 찾기 위해 가장 많은 고민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기독교 여론조사 기관인 라이프웨이리서치가 목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인터뷰해 지난달 28일 발표한 결과다.

'교회 음악 영역에서의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목회자의 21%가 '뮤지션과 보컬 찾는 일'이라고 답했다. '영적 인도자'(16%)라는 응답보다 5%포인트 높은 수치다. '성도들의 음악 선호도를 확인하는 일'(15%) '음악 지도자를 찾는 일'(8%) '재정 부족 문제'(4%)가 뒤를 이었다.

마이크 할랜드 라이프웨이워십 이사는 “성도들이 과거에는 '새로운 교회를 찾는 이유'에 대해 '교리적 변화'나 '설교방식의 변화'를 꼽았지만 이제는 달라졌다”며 “전통적 예배보다 현대적 예배에 관심이 높아진 성도들이 예배 문화와 목회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목회자들이 교회의 음악 지도자와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힌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교회 내 음악지도자와의 관계'에 대한 문항에 응답자 10명 중 9명 이상(92%)이 '교회 음악 지도자와 높은 상호 존중 관계를 유지한다'고 답했고 '평소 예배를 기획하는 데 많은 부분 협력한다'는 응답도 71%에 달했다.

조사에서는 피아노 반주와 찬송가, 찬양인도자를 예배 음악의 필수요소로 보는 인식도 두드러졌다. '예배 음악을 기획할 때의 필수 요소'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10명 중 8명(79%)이 피아노 반주를 꼽았다. 찬송가(69%) 찬양인도자(60%) 찬양팀(52%) 오르간 반주(47%) 등도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반면 오케스트라는 9%에 그쳤다.

스콧 매코넬 라이프웨이리서치 대표는 “수십 년간 교회음악은 많은 변화를 겪었지만 예배 안에서 음악으로 영적 교제를 나누는 방식은 유지되고 있다”며 “성도들에게 찬송가는 구시대적 산물이 아니며 찬양리더와 찬양팀이 여전히 매주 음악으로 성도들을 이끌고 있다는 게 그 방증”이라고 전했다. 이번 조사의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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