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과 기술의 유기적인 융합을 일컫는 포스트휴먼 시대에도 인간의 종교성과 인간성은 여전히 중요하며 신학이 이를 뒷받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장로회신학대학교와 서울신학대학교는 최근 서울신대 백주년기념관에서 독일 튀빙겐대 신학부 교수들과 함께 제6회 한독신학심포지엄을 개최하고 포스트 휴먼 시대 인간의 바른 이해를 모색했다. 장신대 김은혜 교수는 “포스트 휴먼시대를 연구하면서 성육신 신학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된다”며 “아무리 기술이 급진적으로 발전하더라도 인간에게는 윤리적, 영적인 삶이 중요하며 신학이 이를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발표한 튀빙겐 대학의 폴커 레핀 교수는 계몽주의와 자유주의 신학에 의해 밀려난 기독교 신비주의 전통의 의미를 언급하며, “하나님에 대한 이해와 신성의 임재를 염두에 둔 이론이 우리 시대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신대 백충현 교수는 “포스트 휴먼시대에도 종교성은 여전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인간의 관계성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사단법인 비라카미사랑의선교회는 어제 서울 서초구 횃불선교회관에서 '베트남 선교 30주년 선교심포지엄'을 개막하고 인도차이나 반도 선교에 더욱 매진하기로 다짐했다. 황병배 협성대 교수는 “지난 30년간 본부장 장요나 선교사와 선교회는 수많은 고난을 극복하고 공산국가에서 기적 같은 열매를 맺었다”면서 “이 사역이 계속되기 위해선 반드시 현지인 리더십에게 비라카미 선교의 신학과 전략을 계승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은식 숭실대 교수는 “장 선교사의 교회 건축 사역은 공산주의 치하에서 무너진 교회를 찾아 재건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면서 베트남 목회자들이 비라카미 지역의 선교에 동참할 수 있는 길을 확대해 베트남이 비라카미 선교의 거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장 선교사는 현지인 목회자들과 함께 선교 선언문을 발표하고 “하나님을 모르는 지구촌 백성들을 위해 선교회가 효과적인 선교 전략을 세우고 말씀으로 순교하겠다”고 밝혔다. 비라카미사랑의선교회는 지난 30년간 베트남을 비롯해 라오스와 캄보디아, 미얀마 등지에서 교회개척과 의료 사역, 현지 신학교 사역, 구제 사역 등을 펼치며 이 지역 복음 전파에 힘써 왔다.

● 예장 합동 총회 목회자들로 구성된 교회갱신협의회는 어제 서울 서대문교회에서 '에스라기도회'를 개최하고 교회 회복의 불씨가 될 것을 다짐했다. 부산 부전교회 박성규 목사는 설교에서 “성직자의 죄가 성도의 신앙생활에 걸림돌과 장애물이 되는 시대”라며 “목회자가 자성하고 예배의 진정성을 바로 세울 때 성도들이 복음으로 향하는 길에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목사는 “지적과 비판이 난무하는 한국교회를 일깨우기 위해, 죄를 지적하면서도 공동체의 죄를 내 죄처럼 마음에 품고 하나님의 용서를 구하는 지도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기도회에서 회원교회 목사와 사모 등 참석자 200여명은 성공주의에 취해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서의 길을 걷지 못했음을 회개하고, 밤새워 기도했던 신앙 선배들의 열정을 회복하게 해달라고 간구했다. 김찬곤 교갱협 대표회장은 “목회자의 회복이 강단 회복의 단초가 되고, 강단의 회복이 교회의 사역과 성도의 신앙을 회복시킬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이 한국교회 회개 기도운동으로 퍼지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 기독교 여성 교육에 헌신한 김필례 선생의 기념문집이 발간됐다. 김필례선생기념사업회는 어제 서울 종로구 서울YWCA 대강당에서 '김필례 그를 읽고 기억하다'란 제목의 기념문집출판 감사예배를 드리고 고인을 추모했다. 이송죽 기념사업회 편집위원장은 “선생은 '배운 만큼 달라야 하고, 믿는 만큼 달라야 한다'는 말을 평생 신조로 삼았다”면서 “한국 최초 여성 국비 유학생으로서 여성의 교육, 조국의 독립, 더 나은 사회 건설을 위해 헌신했다”고 밝혔다. 총 672쪽 분량의 이 책은 선생을 다룬 평전과 생전 기고문, 추모글과 함께 1935년 선생이 저술한 '성교육' 영인본 등을 모아 제작됐다.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오는 17일 제2차 에큐메니컬 선교포럼을 개최하고 영국교회의 사례연구를 통해 한국교회의 연대적 선교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한국교회여 새롭게 상상하라'를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서는 장로회신학대학교 한국일 교수가 '에큐메니컬 운동과 지역교회'를 주제로 주제 강연을 한다. 또, 건신대학원대학교 하태욱 교수가 생태적 전환과 사회적기업가정신을 키워드로 영국과 한국의 사례를 살피며 마을교회의 모델을 고찰하고 브랜든 연구소 김흥일 사제가 영국의 프레쉬 익스프레션 사례를 통해 선교형 교회를 탐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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