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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역자

K국 선교이야기

L 선교사 | 등록일 2019년10월11일 08시44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올해는 햇볕이 너무 강하고 가물어서 과일 수확을 기대하기 힘들다. 일찍부터 기대했던 살구는 겨우 맛이나 볼 정도로 생산 되었다. 연이어 고수익을 올리는 복분자 또한 완전 피농(농사가 피해가 큼)이다. 은근히 걱정이 된다. 민심이 어수선 할까봐서다. 곧 사과와 배가 생산될 계절이 다가온다. 천고마비의 계절이다. 하지만 사과와 배 생산도 기대하기 힘들다. 유심히 살펴보니 원래 식물은 햇빛을 받아야 충실한 열매가 맺게 되는데, 올해는 워낙 더워서 수도에서 사는 사람들이 폭염을 견디지 못해 인구의 절반이 이곳 호수가로 피신해 와서 거의 두 달간 업무가 정지 되는 기이한 기후 현상이 벌어졌다. 이런 기후 때문에 과일들이 햇빛을 받는 쪽에는 열매가 거의 없다. 늦가을 복분자도 꽃이 피면 바로 말라 버리는 저주에 가까운 현상이다.

 

결국 햇빛을 등진 그늘 쪽으로 가지가 뻗은 곳에만 열매가 익어가고 있다. 꽃들도 마찬가지다. 그늘진 곳에 위치한 장미만 햇빛의 역반사로 활짝 펴있다. 이렇다면 앞으로 어떤 일이 선교지 뿐아니라 전세계에 미칠 식량 위기에 아찔한 마음이 든다. 아직 확실치는 않지만 닭 사료를 사러가면 필요한 밀 껍질이 오랫동안 없다. 매우 걱정이 된다. 밀 수확 마저 피해를 입었다면 말이다.

 

이런 중에 처음 만난 현지인 동역자가 아프가니스탄 4년차로 섬기다가 잠시 귀국했다. 부부가 잠시 저희 집에 들렀다. 어떻게 지냈느냐, 아이들은 어떤지, 가족사 중심으로 서로의 안부를 물었다. 그곳은 여기보다 훨씬 덥고 먼지 투성이고 생명의 위협이 늘 도사리고 있다고 한다. 한 해동안 잘 버텼고 몇 명의 영접자를 주셨다고 뿌듯해 했다. 참 장하다고 격려해 주었다. 내보다 훨씬 귀하다고 했다. 여러 선교 현황들도 함께 나누었다. 해마다 그곳을 방문하려고 계획 했지만 이곳의 사정 때문에 방문하지 못했다. 내년에는 꼭 방문 하겠다고 약속했다. 어떻게 그렇게 잘 견디냐고 재차 물었지만 대답이 기이하다. 저희 한테 배운데로 한다고 한다. 뭘 배웠는데…,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은데로…, 그렇구나! 나 자신을 돌아본다. 제자들은 본대로 하는구나. 그게 제자 사역이다.

 

며칠후 제자 아니 동역자가 운영하는 유치원과 커피샵을 방문했다. 하도 오랜 만이라 길을 잘 찾지 못했다. 이 친구가 사역지로 떠난후 한번도 가보지 못했다. 그냥 친구가 없으니 갈 마음이 열리지 않았다. 오랫만에 방문하니 마음도 새로웠다.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진실한 성도도 처음으로 찾아왔다가 우리들을 만났다. 너무 기뻤다. 6~7년 전 서로 마음을 나누며 성도로 키우며 주일학교 교사로 키우던 제자가 아니었던가. 오래전 저희들은 처음 세웠던 교회를 자연스럽게 독립하도록 젖을 떼고 간간히 소식만 알고 있었다. 지금까지 너무나 잘 성장하고 있다.

 

커피샵에서 이것 저것 맛을 보고 결재를 하려니 한사코 말린다. 아, 이제 커피도 한잔 얻어 먹는구나. 크리스찬이 주인인 줄 알고 대부분 손님들이 외부 선교사들로 보였다. 나중에 믿음을 가진 자의 영업 원리에 관하여 좀 가르쳐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이 부분에 관해서 저희들이 미쳐 신경쓰지 못한 경우라 하겠다. 그래도 여기까지 온 것이 장해 보였다.

 

얼마후 저희들은 다시 초대된 장소로 방문 하였다. 주일 예배를 함께 드리기 위해서였다. 해변가에서 온 성도들이 여름 하계 수양회를 하고 있었다. 반가운 성도들을 모두 만났다. 성도가 되기까지 기막힌 사연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모른다. 병을 치유 받은 성도, 초등학생 때부터 훈련 받으며 자란 성도, 남편과의 불화로부터 고난 속에 거듭나 남편까지 구원한 성도, 어린이 사역을 위해 함께 뛰어 다니던 제자, 이런 저런 사연이 없는 성도가 하나도 없다. 며칠후 저희들은 현지 목회자 모임 사역을 갔다.

 

또 다시 반가운 성도를 만났다. 어린이 사역을 위해 시골 구석을 함께 다녔는데 어느날 이 지역 청년에게 보쌈(강제로 데려감)을 당하여 정말 가슴이 아팠다. 하지만 모슬렘 이었던 남편이 아이들과 함께 교회에 출석하고 성도가 된 것이다. 그 젊은 여성도를 만나 저희들의 마음이 어쩔줄을 몰랐다.

 

아!. 이렇게 하나씩 자라가는구나. 저희들이 10 년이 넘도록 뒷받침한 이 교회는 이 지역에서 가장 젊고 활기차고 장래가 보이는 비젼있는 교회다. 아! 이 모든 이들이 모두 하나님 앞에서 동역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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