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학교 안의 종교는 논쟁적인 주제다. 연방 대법원에서는 교사가 인도하는 기도와 같은 행동이 공립학교 안에서 언제 어디에서 허용되는지에 관해 일련의 복잡한 판결을 내렸다. 공립학교 안에서 종교 행위에 대해 분노하는 어른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퓨 리서치에서 최근에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오늘날 대부분의 십대들은 종교의 공적 표현이 자신들의 공립학교 경험의 대단히 정상적인 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십대의 약 67%는 공립학교 안에서 종교적 표현이 이뤄지는 것을 정기적으로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조사에서는 (이슬람의 머리 수건처럼) 종교적 상징을 지닌 옷을 입는 것, 운동 경기나 점심을 먹을 때 기도하는 것, 누군가를 종교 예식에 초대하는 것, 교실 밖에서 종교적인 책을 읽는 것 등을 종교적 표현으로 정의했다.


종교가 있는 십대 중에서 기도하거나 다른 사람을 교회 행사에 초대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집단은 복음주의자들이었다. 이들 중 39%는 식사하기 전에 자주 혹은 가끔 기도한다고 말했고, 43%는 친구를 중고등부 행사나 비슷한 종교적 행사에 초대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메인라인 개신교인인 십대의 경우는 11%만이 식사 전에 기도한다고 말했고, 21%는 친구를 교회 행사에 초대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흥미롭게도 종교가 없는 십대들은 종교가 있는 십대들에 비해 학교 안에서 종교가 공적으로 표현되는 것을 목격했다고 답하는 비율이 훨씬 낮았다. 예를 들어, 무신론자나 불가지론자, 종교가 없는 십대들의 경우 17%만이 사람들이 학교 외부의 종교 활동에 초대받는 것을 가끔 혹은 자주 보았다고 말한 반면, 기독교인 십대들 사이에서는 그 비율이 거의 두 배에 이르렀다. 종교가 없는 십대의 24%는 운동 경기 전에 기도하는 것을 적어도 가끔은 보았다고 말하는 반면, 종교가 있는 십대의 경우는 47%가 그렇게 답했다.


연구자들은 이런 결과가 다른 사회적 환경과 관계가 있거나 혹은 종교가 없는 십대들은 그런 표현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한다.


즉, 종교가 있는 십대에게는 종교적으로 보이는 것(예를 들어, 기독교적 메시지가 담긴 티셔츠)이 종교가 없는 십대에게는 그렇게 보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전반적으로 십대 사이에서 종교가 다소 약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성인의 경우 스스로 무신론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이 6%에 불과하지만, 십대의 경우는 13%가 스스로 무신론자라고 생각한다.


기독교인이라고 생각하는 성인의 비율은 68%인 반면, 십대의 경우는 59%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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