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창립 1주년 감사예배를 드린 스와니에 위치한 뿌리깊은교회 국승호 목사님을 만나 목회 이야기를 나누었다.








목사님 만나 뵈서 반갑습니다. 먼저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충북대학교 공과대학을 졸업 후 연구소에서 일하다 늦은 나이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서울신학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Hindustan Bible Institue & College 졸, New Orleans Baptist Theological Seminary에서 목회학 박사 과정 중입니다. 그리고 미전도 종족이 가장 많은 인도에서 23년간 선교사로 사역했습니다.


오랜 기간 선교사로 사역하셨네요.

목회 사역을 하려면 선교를 먼저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 3년 계획으로 인도에 갔습니다. 그러나 3년 후 IMF로 인해 한국에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 되었고, “하나님이 나를 이곳에 보내신 이유”를 고민하며 사역하다 보니 23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선교지에서 5년간 목회 사역도 했습니다.

한인 교회가 많은 지역에 교회를 개척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선교사로 오랜 기간 사역해서인지 선뜻 원하는 교회를 찾기 어려웠습니다. 이런 이유로 교회를 개척했는데 이 근방에 한인 교회가 많은지 몰랐습니다. 같은 빌딩 옆에 한인교회가 있고, 바로 길 건너편에도 같은 교단의 교회가 있는지도 오퍼를 넣은 후에 알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제 눈이 가려졌었나 봅니다.(웃음)

뿌리깊은교회가 가장 우선으로 삼는 것은?

저는 “관계성이 영성”이라고 생각하기에 관계성의 영성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습니다. 건강한 교회는 내면화가 먼저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말과 행동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특히, 기독교인들은 성경 말씀을 잣대로 삼기 때문에 행함에 만족하기 힘들고, 관계성도 힘들어집니다. 또한, “나의 잣대로 남을 판단하기”에 관계에 지쳐있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소금이 녹아 맛을 내듯이 삶에서 그리스도인임이 드러나야 하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우리 교회는 이를 훈련하기 위해 성경 공부나 제자 훈련을 세미워크샵 형식으로 진행합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기에 실상이 없는 믿음은 헛된 믿음입니다. 예수님도 행함을 강조하셨습니다. 훈련 시 성경 구절, 또는 어떤 상황을 제시한 후 서로의 의견을 듣고, 서로 다른 생각을 토론합니다. 이런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고 서로의 다양성을 이해하는 훈련을 반복적으로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서로 토론하는 가운데 깨달음을 얻고, 답을 발견합니다.

하나님은 사역을 통해 관계를 맺지 않으시고, 관계 속에서 사역하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와 반대로 일하기에 관계가 더욱더 힘듭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은 세 분의 하나님이 함께 일하셨습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의 관계성에 집중할 때 답이 있습니다. 우리의 삶 가운데 하나님의 보내심에 반응하고 순종하여 나아가는 현장이 있어야 합니다.

교회 이름이 인상적입니다.

우리의 삶 가운데 반영되는 영성, 세상에서 빛을 발하는 그리스도인으로 훈련 시키는 장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교회 이름을 “뿌리깊은교회”라고 지었습니다. 하나님께 깊이 뿌리내리면 기대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열매가 맺힙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 뿌리를 내리는 일에는 관심이 없고 열매에만 관심을 둡니다. 성경은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라고 하셨습니다. 견고한 뿌리 없이는 건강한 몸통으로 자랄 수 없고, 좋은 열매와 많은 과실을 맺지 못합니다. 뿌리깊은 교회는 하나님께 잘 뿌리를 내려 그리스도의 손과 발,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교회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뿌리 내리는 교회, 삶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가 드러나는 교회, 내 의견을 주장하기보다는 남의 의견을 존중하는 교회, 교회의 담을 허물어 함께하는 교회가 되겠습니다.

교회에서 특별히 추진 중인 사역은?

미래선교 포럼을 준비 중입니다. 이번이 첫 회인 만큼 참가 대상자는 목회자, 선교사, 신학생, 선교 사역 담당 사역자입니다. 잠깐 소개하자면 미래선교 포럼은 선교 대상 지역의 상황과 정치, 경제, 문화 등을 리서치한 후 그 지역에 맞고, 그 지역이 필요로 하는 선교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선교 현장에서는 연합하고 수평적인 상호 존중의 정신으로 사역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관점에서 선교하지 않으면 아무 역사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말씀의 홍수 시대에 삼위일체 하나님께 집중하고, 서로에게 경청하고, 하나님의 말씀이 내 안에 내면화되도록 힘써야 합니다.

교회가 그리스도 안에서 깊이 뿌리 내리는 교회로 성장하기를 기대하며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뿌리깊은교회>
(전화) 678-993-8835
45 Old P'tree Rd.
Suwanee, GA 3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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