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디야르바클시 바아랄구에서 사역하는 한국인 선교사가 지난 19일 현지인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밝혀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김모 선교사(41, 사진)는 이날 오후 11시경 바아랄구에서 16세 소년이 자신의 휴대전화를 빼앗으려 하자 몸싸움을 벌이다 칼에 찔렸다. 이후 구급팀의 응급조치 후 셀라하틴 에유비 국립병원에 이송됐지만 숨을 거두고 말았다.
김 선교사는 A 선교단체 소속으로 지난 5년간 터키에서 선교사역을 펼쳤다. 8개월 전 사고가 발생한 지역으로 아내와 네살짜리 아들과 사역지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 선교사의 장례식은 현지시간으로 21일 오후 2시 선교사회 주관으로 디야르바클교회에서 천국 환송 예배를 드린다. 22일 오전 10시에는 발인예배를 열린다.


터키에서 30년 넘게 사역했던 조모 선교사는 “김 선교사가 가슴과 등에 상처를 입었는데, 강도에 의한 살인인지 어떤 목적을 지닌 살해 사건인지 그 동기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선교사가 다음 주 둘째 아이 출산을 앞둔 상황에서 이런 참혹한 사건을 당했다. 현지 선교사와 교민들도 매우 침통해 하고 있다”면서 “유가족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하도록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현지 선교사 단체는 비상대책위원회를 조직하고 장례절차와 유가족을 위한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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