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한국에 일주일간 방문하여 김장환 목사 함께 만나 시간을 보낸 Elijah Brown(왼쪽에서 세번째)

앞으로 10년동안 BWA의 살림을 책임져야 하는데 어떤 계획이 있으신가요?

우리 교단은 지금 세계적으로 굉장한 성장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세계적으로는 교인이 31% 늘어났고요. 특히, 아시아, 아프리카 그리고 남미 지역에서 교세가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미와 유럽에서는 오히려 교인이 줄고 있습니다. 그것도 6%씩이나요. 좀더 정확한 수치를 대자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6% 카리브해 지역에서는 43%, 남미에서는 33% 그리고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교인이 161% 늘어났습니다.
이 추세대로라면 5년에서 10년 안에 아프리카 대륙은 이 세상 어느 지역보다도 침례교인이 많은 지역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이런 세계적인 변화에 잘 대응하여 부흥하는 지역의 발전을 더욱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격려해주는 한편 감소하는 지역의 교회가 더는 감소하지 않도록 잘 지켜주는 일을 할 것입니다.


인류의 종교의 자유를 확보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앞으로 기술의 발전이 인권에 어떤 영향을 줄지가 가장 염려됩니다. 이로 인해 크고 작은 문제가 파생되는데 스마트폰에서 잠시라도 눈을 떼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작은 문제부터 중국과 같은 나라에서는 AI 기술이 사람들을 효과적으로 감시·탄압하는데 쓰이고 있다는 큰 문제까지 아주 다양한 문제를 포함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앞으로 있을 기술의 발전이 초래할 윤리·도덕적 문제를 외면해서는 안됩니다. 물론 알고리즘, AI, 그리고 생태의학의 발전은 우리 삶을 더 윤택하게 해 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기술이 우리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어떤 부작용을 일으키게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제가 염려하는 건 과학기술을 생활에 적용함에 있어서 그에 대한 도덕적 기준이 현재 정부와 대기업의 주도 하에 마련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만약 크리스천들이 이런 사회적 문제에 좀 더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우리의 목소리를 내게 된다면 우리 뿐 아니라 후세 종교의 자유와 인권을 보장할 수 있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


세계 선교의 흐름과 대책에 대한 의견은 어떠신가요?

지금까지 우리 교단은 세계 선교를 통해 폭넓게 좋은 사업을 해왔습니다. 선교사들이 양화진에 학교와 병원을 세운 것이 아주 좋은 예입니다. 우리는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같은 선교사의 업적을 기념하고 잊어서는 안 되겠지요. 그도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는 아직도 3억명이 넘는 사람들이 복음을 모른 채 살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러니까 앞으로도 우리는 항상 어디서 무엇을 하든 복음선교를 위해 살아야 합니다. 침례교세계연맹은 이렇게 복음을 듣지못하는 사람들에게 복음의 기회를 전해야만 하는 귀한 사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BWA의 가장 큰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세계 선교의 사명 외에 우리 침례교단은 앞으로도 고통 속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이들과 함께 할 것입니다. 빈곤과 기아에 관한 UN의 공식 통계와 침례교단의 자체적 통계를 견주어 보면 약 37%의 침례교인들이 만성적 영양실조 상태에 있다고 합니다. 조치가 시급한 문제가 아닐 수 없죠. 물론 이외에도 시급한 문제가 산재해 있습니다.
현재 베네주엘라 정부에 의해 감금되어 있는 청년 지도자 조지 페레즈도 있고 열두 달 내에 폐쇠될 위협에 처한 모스크바 신학대학원의 문제도 그렇고 나이지리아 테러단에 의해 살해당한 사람들의 문제도 그렇습니다. 살해된 사람 5,000명 중 90%가 크리스천이라죠? 크리스천이 폭력에 의해 추방되었던 시리아 문제도 대응이 시급하고요.
그러므로 우리 남침례교단은 세계 선교는 물론 이런 인권 문제에도 적극 대응해야 할 것입니다.


BWA와 FEBC Korea와의 협력관계와 향후 함께 할 계획은 무엇인가요?

남침례교단은 극동방송 및 기독교한국침례회와 팟캐스트 또는 여러 인터넷 매체를 통한 선교사업을 기획하고 진행할 생각입니다. 다양한 매체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 저희 바람입니다.


BWA와 Dr. Billy Kim과의 관계와 선한 영향력에 대하여 얘기해주세요.

2000년 제18차 침례교 세계연맹 총회에서 아시아인으로 최초로 총회장으로 당선된 김장환 목사님은 기도와 교회의 부흥 그리고 선교에 힘쓰신 분입니다. 특히 침례교단의 하나됨에 정말 큰 공헌을 하신 분이시지요. 김장환 목사님은 그분의 임기동안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열린 네개의 침례교 집회에 네 번 모두 참석하셔서 각 집회에 모인 사람들이 서로 연합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힘쓰셨지요.
그때의 노력과 정성이 아니었다면 지금처럼 통합된 남아프리카공화국 침례교단의 모습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때 김장환 목사님의 리더십이 남침례교단의 리더들에게 아직도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증거일 것입니다.
침례교세계연맹(Baptist World Alliance)은 1905년부터 5년마다 주로 올림픽이 열리는 나라에서 세계대회를 열어 선교와 인권 문제 등을 논의하고 지원해오고 있습니다.


2020년 BWA 대회를 소개해주시고 그 대회를 위해 준비과정과 목표를 말씀해주세요.

지금은 리우데자네이루 집회를 준비하면서 1960년대에 하나님의 대언자로서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셨던 빌리 그래함 목사님과 마틴 루터 킹 목사님의 유업을 어떻게 이어나가야 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빌리그래함 목사님의 전도와 선교의 사명과 마틴 루터 킹 목사님의 사회정의의 사명 말입니다. 그리고 현재 목표는 곧 아르헨티나에서 있을 토마스 매키 목사님의 취임식을 잘 치루는 것과 그를 도울 부회장을 잘 선임하는 것입니다.

대담 노승빈(본지 한국후원회 회장, 백석대 교수)·Audioscript 정리 이일우(숭실대 교수)·번역 정두준(본지 한국후원회 영문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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