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앞에서 철야농성을 하고 있는 전광훈 목사를 추종하는 집회 참가자들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지난 10월 22일 청와대 앞 집회에서 “하나님 꼼짝마.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라고 한 발언이 알려지면서 지지자들도 전 목사를 비판하고 나섰다.


예장고신 소속 부산지역 목회자 김 모 목사는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전광훈의 구국의 열정을 존경한다.”면서도 “하지만 교만과 신성모독은 매우 경멸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반말과 무례가 정도를 넘었을 때도 그럴 수도 있겠거니 하고 참았다. 몸을 사리지 않고 문재앙(문 대통령을 비판하는 이들이 사용하는 용어) 공산독재에 항거하는 게 감사해서 참고 또 참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하나님 까불면 죽어!' 발언을 들으며 사탄의 음성임을 느꼈다!”며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도구라면 겸손하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려야 한다. (그런데) 너무너무 오만하다.”고 비판했다.


김 목사는 “그가 무슨 선지자인가? 아니다.”며 “청와대 광야교회에서 순수한 맘으로 구국기도를 드리는 귀한 성도들이 그의 애국심과는 다른 이단적 신념에 무분별한 아멘을 하지 말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아멘은 하나님 말씀에 화답하는 것이지, 전광훈 개인의 신성모독 발언에 동의를 해서는 안 된다.”며 “전광훈은 더 이상 이단적 발언을 하지 말고 순수한 구국집회만 하든지, 해당발언을 공개사과하라, 이게 뭔 짓이냐!”고 꾸짖었다.


뉴욕 할렘가에서 선교사역을 하고 있는 K선교사는 전광훈 목사에게 회개의 영이 임하기를 기도하자고 했다. K선교사는 “전광훈 목사의 마음이야 안 그랬어도 표현이 신성모독적인 표현이라 회개하셔야 한다.”며 “'하나님 나한테 죽어!' 발언은 큰 실수”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합심기도해서 그분께 회개의 영이 안 임하면 대한민국이 위험하다.”고 했다. K 선교사는 베트남 김 모 선교사가 했다는 “성령님의 메시지”(일명 '예언'을 지칭한 듯)를 소개했다.


김 모 선교사가 '성령님의 메시지'라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얘들아, 주께서 너희를 이곳에 부르신 이유는 무너져가는 가정, 교회, 지역과 국가, 민족을 위해 기도하게 함이 아니냐. 특별히 너희는 내가 특별히 세운 나의 종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라. 얘들아, 만물보다 심히 부패한 것이 인간의 마음이 아니냐.
저들은 특히 교만의 영의 공격을 받기 쉬우니, 교만하다는 것은 적에게 성문을 열어주는 것과 같다. 곧, 사탄의 소리를 지속적으로 듣게 되며, 그런데도 너희가 그 자를 두둔하기만 하고 이 문제를 놓고 구체적으로 간절히 기도하지 않으면 결국 그가 버림받을 수밖에 없고, 너희 또한 지도자를 잃으니 결국 피차 망하게 되기 때문이다.”


강 모 씨는 “겸손하고 말에 실수가 없어야 하나님께 돌릴 영광을 가로채지 않을 수 있다.”며 “훌륭한 일을 한다고 해서 모든 것이 다 옳은 것은 아니니 따끔한 지적도 해드릴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전 목사도 스스로 겸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전광훈 목사의 비판 발언에도 불구하고 전 목사는 10일 대구지역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집회를 인도했다.


한편 사단법인 평화나무(이사장 김용민)는 10일 전광훈 목사를 문재인 하야범국민투쟁본부가 청와대진격투쟁을 위해 '순국결사대'를 조직하고 운영하는 것이 형법 제114조(범죄단체 등의 조직) 및 국가보안법 제3조(반국가단체의 구성 등), 동법 제4조(목적수행) 제1항 제3호에 저촉된다고 판단해 서울 종로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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