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크리스채너티투데이(CTS)가 도서대상 2020 '올해의 책'을 선정했다. 매년 그리스도인들이 꼭 읽어야 할 책들을 분야별로 엄선해 '도서대상'으로 소개하는 CTK는 2020년 1·2월호에 도서대상 28권의 정보를 담았다.


먼저 '올해의 책'으로는 첫 번째 로드 드레허의 '베네딕트 옵션:탈기독교 시대를 사는 그리스도인의 선택'(IVP)이 선정됐다. 시광교회 이정규 목사는 “저자가 던지는 메시지는 한국 사회에서 너무나도 필요한 메시지”라며 “저자는 보수적 기독교 윤리를 수호하려는 사람으로서, 이 문제를 대처하려 드는 보수적 그리스도인의 방식이 지나치게 정치적이며 권력형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저자는 현대의 윤리 문제를 정치를 이용해서 해결할 것이 아니라, 문화적으로 기독교적인 대안 공동체를 형성함으로 기독교 공동체 고유의 구별됨을 드러내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소개했다.


이 목사는 특히 “사회 전반적으로 무너지고 있는 성윤리를 사수하기 위해서 독재자를 옹호하는 사람들과 연대하는 것이 상식적이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이러한 의미에서 기독교는 전통적인 윤리를 사수하기 때문에 보수적이라는 이미지를 주기보다는, 도리어 급진적이라는 이미지를 줄 필요가 있다. 성윤리를 비롯한 여러 이슈들에서 보수 정치인들과 의견을 같이 하긴 하지만, 약자와 빈자들을 대하는 태도에서는 진보 정치인들보다 훨씬 더 진보적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책과 관련한 의견을 피력했다.


두 번째 올해의 책으로는 키이트 보울러의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어:그리고 내가 사랑한 거짓말들'(포이에마)이 선정됐다. 이 책의 서평을 남긴 CTK 필자 이진경 작가는 “가르치려 하지 말고 함께 있어주라는 저자의 목소리가 선율처럼 들린다”며 “저자는 4기 암환자의 현실 속에서 자신이 연구했던 번영신학의 무례함과 무력함을 유머와 디테일로 일격하고, 슬픔, 기쁨, 고통, 사랑이 범벅된 현재를 터벅터벅 걷고 있다”고 소개했다.

CTK는 21개 기독교 출판사의 도서 135권을 추천 및 심사했으며, 기독교 출판사의 에디터들에게 독자들에게 가장 유익하다고 판단되는 타 출판사의 책들을 추천받아 심사에 반영했다.


이 밖에 부문별로 △변증·전도-'하나님 나라의 도전'(김형국, 비아토르), '나는 왜 믿는가'(김영봉, 복있는사람), '고통은 헛되지 않아요'(엘리자베스 엘리엇, 두란노) △성경연구-'너와 네 온 집은 방주로 들어가라'(김지찬, 생명의말씀사), '팀 켈러의 방탕한 선지자'(팀 켈러, 두란노), '마르틴 루터, 갈라디아서'(마틴 루터, 복있는사람), '강해의 희열'(존 파이퍼, 두란노) △픽션-문학-'역사 위에 서다'(정교진, 예수전도단) △선교-'팔레스타인은 누구의 땅인가?'(개리 버지, 새물결플러스) △신학·윤리학-'죽어가는 구약성경'(브렌트 스트론, 대서), '그대, 죽지 말아요'(케런 메이슨, 새물결플러스) △영성-'오늘이라는 예배'(티시 해리슨, IVP), '혁명이 시작된 날'(톰 라이트, 비아토르), '구원의 확신'(J.D 그리어, 새물결플러스) △가정-'적당맘 재능맘'(백소영, 대한기독교서회), '폭풍 속의 가정'(러셀 무어, 두란노) △교회·목회 리더십-'영광의 회복'(다니엘 블록, 성서유니온선교회), '도시 목회 가이드'(스티븐 엄, 두란노), '포스트크리스텐덤 시대의 한국 기독교'(장동민, 새물결플러스) △역사·전기·평전-'일요일의 역사'(후스토 L. 곤잘레스, 비아토르), '마르틴 루터'(린들 로퍼, 복있는사람), '개혁자들'(야나이하라 다다오, 포이에마 △그리스도인의삶·제자도-'텍스트를 넘어 콘텍스트로'(최종원, 비아토르), '나이듦의 신학'(폴 스트븐스, CUP), '랍비 예수, 제자도를 말하다'(로이스 티어베르그·앤 스팽글러, 국제제자훈련원) △문화·예술-'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유승준, 아바서원), '네 몸을 사랑하라'(낸시 피어시, 복있는사람) 등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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