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8일 기윤실은 '2020년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은 지난 2월7일 오전10시 서울 종로구 여전도회관에서 '2020년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 결과발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조사는 기윤실의 의뢰로 ㈜지앤컴리서치가 지난1월 9일부터 11일까지 전국의 만 19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이날 발표세미나에서는 정연승 교수(단국대, 본 여론조사 책임연구원)의 기조발제와 조성돈 교수(실천신대원)의 주제발표 후에 김진양 부대표(지앤컴리서치, 본 여론조사 수행기관)가 조사결과 발표를 하였다.
조사 결과 '종합적으로 한국교회를 얼마나 신뢰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3.9%가 '(별로+전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매우+약간) 신뢰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31.8%로 나타나 국민 3명중 1명만이 한국교회를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자에 대한 신뢰도 역시 한국교회 신뢰도와 비슷했다. '목사의 말과 행동에 믿음이 간다'는 질문에 '매우 그렇다'는 7.7%, '약간 그렇다'는 22.3%로 긍정 평가가 30%, '별로 그렇지 않다'는 34.4%, '전혀 그렇지 않다' 33.6%로 부정 평가가 68%에 달했다. 또한 '기독교인의 말과 행동에 믿음이 간다'는 질문에도 긍정(신뢰)이 32.9%, 부정(불신)이 65.3%로 목회자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편 가장 신뢰하는 종교는 가톨릭(30.0%), 불교(26.2%), 개신교(18.9%) 순이었다.

한국교회의 신뢰도를 제고하는 방법으로는 '불투명한 재정 사용을 개선해야 한다(25.9%)'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서 응답자들은 '교회 지도자들의 삶이 변해야 한다(22.8%)', '타 종교에 대한 태도를 고쳐야 한다(19.9%)', '교인의 삶이 변해야 한다(14.3%)', '교회 성장 제일주의를 벗어나야 한다(8.1%)'등으로 답했다.
기독교인의 신뢰도 제고를 위한 개선점으로는 정직이 28.3%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남에 대한 배려(26.8%), 배타성 제고(23.2%), 사회에 대한 무관심(9.4%) 등을 꼽았다.
한편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가짜뉴스에 대한 심각성이 이번 설문조사에서도 드러났다. 89%의 응답자가 '가짜뉴스가 심각하다'고 답했고, '심각하지 않다'는 7.8%에 그쳤다. 특히 40대의 72.5%가, 50대의 75%가 '가짜뉴스가 매우 심각하다'고 응답했고, 개신교인의 71.5%도 가짜뉴스의 심각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기윤실은 지난 2008년 첫 조사를 실시한 이래 정기적으로 조사 발표해 왔으며, 이번에 여섯번째로 발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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