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침례교총회의 공공 정책 담당 조직인 윤리와 종교의 자유 위원회(Ethics and Religious Liberty Commission, ERLC)가 총회 집행위원회 산하 태스크 포스에 의해 조사를 받게 될 예정이다.
ERLC는 작가이며 신학자인 러슬 무어가 이끌고 있으며, 남침례교총회에서는 무어를 둘러싼 논란이 기부 감소로 이어졌는지를 확인하려고 하고 있다.


무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운동 초기부터 그를 공개적으로 비판해왔고 그리스도인들에게 트럼프를 지지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2016년에 무어는 트럼프를 “오만한 장사꾼”라고 부르며 “이민자와 여성, 장애인 등에 대한 트럼프의 신랄한(때로는 인종주의적이며 성차별적인) 언어”를 비판했다.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무어가 “마음이 없는 끔찍한 사람”이자 “복음주의자들과 그들이 지지하는 모든 선한 것을 형편없는 방식으로 대변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집행위원회의 의장인 마이크 스톤은 무어와 ERLC에 대한 의혹 때문에 교단에 대한 기부를 줄이거나 아예 중단한 교회들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스톤은 이런 이야기가 사실인지, 더 광범위한 추세의 일부를 반영하는지 조사를 통해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단 내부에서 ERLC에 관련된 논란이 벌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에 당시 집행위원회 의장이었던 프랭크 페이지는 무어와 사적으로 만나 트럼프를 비판하는 무어의 말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당시 일부에서는 이 만남으로 무어가 해임될 것이라고 추측했지만 두 사람은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스톤은 이번 조사도 같은 방식으로 마무리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2017년과 마찬가지로 우리가 듣고 있는 말이 느껴지는 것만큼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는 결론에 이를 수도 있음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사실이 우리를 이끄는 곳을 찾아가고자 할 뿐이다.”고 말했다. 스톤은 이 태스크 포스가 “ERLC와 그 지도자들의 행동이 협력 프로그램에 대한 기부나 협력 프로그램의 발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여부를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작가인 매슈 앤더슨은 “모든 혁명은 결국 자멸하게 된다”고 말했고, 작가인 앨런 노블은 트럼프에 대한 무어의 주장이 정확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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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학대 피해자들의 인권을 위해 일하는 레이철 덴홀런더는 최근 남침례교총회를 뒤흔든 여러 건의 성적 학대 스캔들을 언급하면서 이 소식에 대해 경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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