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성도가 보내준 편지(왼)와 성매매 팔린 여성에게 마스크와 오디오 성경을 배포하는 모습

북한에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는 최근 성경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고 한국순교자의소리(VOM) 현숙 폴리 대표가 최근 밝혔다.

현숙 폴리 대표는 “북한 내부와 중국 북동부에 있는 북한 주민들의 수요가 높은 것은 마스크와 의약품뿐만이 아니다. 2020년 처음 석 달 동안 오디오 성경 2000개 가량을 이미 그 지역에 배포했다.”며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를 배포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VOM은 북한과 중국에 오디오 성경을 대량으로 배포하지 않는 대신 특별히 훈련된 사역자들이, 오디오 성경을 받고자 하는 의사를 내비치는 주민에게 한 번에 한 개씩 전달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북한 주민들이 전염병에 감염되어 죽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에서 희망의 끈을 절실하게 찾기 때문에 성경 수요가 급증하는 것이라고 폴리 대표가 진단했다.

폴리 대표는 “이번 달에 우리가 보낸 마스크와 오디오 성경을 북한 주민이 보낸 편지를 한 장 받았다.”면서 “그 북한 주민은 '기도하며 삶을 살아가는 희망을 가진다. 국경 지역보다 평양, 신의주 지역에 전염병이 퍼져서 상태가 매우 심각하다. 굶어 죽느냐 전염병에 걸려 감염되어 죽느냐 매한가지 절망 상태지만 그분을 알고 난 다음부터 두려움이 사라졌다.'고 고백했다”고 전했다.

폴리 대표는 또 “주목할 점은 편지를 쓴 사람이 우리에게 마스크와 오디오 성경을 모두 받았는데, 성경에 대해서만 감사했다는 사실”이라며 이런 위기 상황에서는 의료 지원뿐 아니라 하나님 말씀을 들어야 하며, 마스크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 말씀만이 가장 두려운 시기에 소망을 가져다 줄 수 있다고 했다.

VOM에 따르면 북한의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관련된 북한의 통계를 추정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폴리 대표는 이에 대해 “통계 수치에 관한 한, 북한 주민은 상황이 아무리 좋아도 우물 안의 개구리 신세를 벗어날 수 없다. 심지어 자신이 거주하는 도시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관련된 통계 수치에 대해서도 그렇다.”며 “우리가 아는 것은 북한과 중국의 북한 주민 가운데 우리가 이번 달에 접촉한 모든 이들이 코로나바이러스를 일상의 현실로 언급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VOM과 동역하는 남한 거주 탈북민들은 북한에 남은 자신의 가족뿐 아니라 북한 내부의 모든 북한 주민이 감염되었을까봐 걱정하고 있는 실정이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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