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해 동안 실시한 지구 온난화에 관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목회자의 과반수는 이 현상이 사실인지, 인간이 이 현상을 초래한 것인지에 관해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지구의 날 50주년을 맞이해 라이프웨이 리서치에서 발표한 조사에 의하면, 이 회사가 이 조사를 실시한 후 처음으로 미국 개신교회 목회자의 과반수(53%)가 “나는 지구 온난화가 사실이며 인간이 초래한 현상이라고 믿는다.”라는 진술에 동의했다. 34%는 강하게 동의했다.
하지만 여전히 목회자의 38%는 이를 부인했고 거의 ¼은 강하게 부인했다. 10%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라이프웨이 리서치의 전무 이사인 스캇 머카널은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를 즉각적으로 거부하는 목회자들은 줄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이 주제에 관해 의견이 갈린 상태이며 이런 의견 차이는 정치적인 입장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2019년 늦여름과 초가을에 실시되었고 1천 명의 개신교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삼았다.

이전 조사에서는 목회자들이 더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거나 의견이 비슷하게 갈렸다. 2012년의 경우 43%가 지구 온난화가 사실이라는 데에 동의했다. 2010년에는 그 비율이 36%였고, 2008년에는 47%였다. 지난 해 조사에서는 기후 변화에 관한 견해에 있어서 인구 집단별로 놀라운 차이를 보였다. 예를 들어, 흑인들 사이에서 지구 온난화가 현실이라고 동의하는 비율은 ¾ 이상으로 가장 높았다.
메인라인 목회자들(71%)은 복음주의 목회자들(39%)에 비해 동의하는 비율이 훨씬 더 높았다. 감리교(80%), 장로교/개혁주의(67%), 루터교(63%)의 목회자들은 환원운동 교단(그리스도 교회, 43%)이나 침례교(37%), 오순절교회(32%)에 비해 동의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지구 온난화가 사실이며 인간이 초래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목회자들 중 70%는 자신들의 교회가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코로나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것처럼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문제를 측정하고 최선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과학자들에 대한 신뢰가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머카널은 말했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3.3% 포인트다.<번역·박세혁 기자>

저작권자 © 크리스찬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