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 사후를 준비해야 한다. 신천지가 흔들릴 때를 대비해야 한다” 청년회복 청춘반환 지원센터(대표 박향미 목사, 약칭 청청센터)가 2일 서울시 영등포구 문래동에 문을 열었다.
'청청센터'는 신천지 피해자들이 잃어버린 청춘에 대한 피해보상을 제기하는 청춘반환소송에 참여할 수 있도록 후원금을 마련하고, 상담과 예술치료를 통해 정서적 회복을 돕는 단체다.
코로나 이후 신천지 대처 활동을 함께 고민하고, 이단 탈퇴자들이 구제받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개소식을 통해 본격적인 걸음을 내디딘 청청센터는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이하 전피연)를 중심으로 여러 이단 상담전문가와 예술인, 각 지역의 신천지 피해자 단체의 협력으로 운영된다. 센터의 대표는 전피연 정책국장인 박향미 목사가 맡았다.
청청센터 박향미 대표는 “신천지 대처와 예방활동을 하면서 개인의 삶과 가정이 망가진 피해자들 수없이 많이 봐왔지만,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곳은 거의 전무했다”며 “신천지에 빠진 자녀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고, 정상적인 삶과 신앙으로 회복될 수 있는 지원을 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청청센터의 주력 활동은 신천지 직접 피해자들에게 '청춘반환소송'(이하 청반소) 비용과 법률상담을 지원하는 일이다.
청반소는 서산지법에서 있었던 1차 소송 이후 춘천에서 2차 소송으로 절차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 전피연은 향후 제기할 3차 청반소를 대규모 집단 소송으로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센터는 청반소 소송 대상자 모집과 홍보, 소송비용 마련을 위한 모금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각 지역에는 청반소 참가자 모집과 법률 상담을 위해 협력할 지부를 뒀다. 지부는 현재 강릉, 대구, 순천, 천안, 춘천에 마련됐고, 다른 지역에도 선별 후 세워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센터는 이단에 빠진 청년들의 정서적인 회복을 위한 상담과 예술치료 활동도 지원한다.
상담은 이단상담소와의 연계를 통한 반증교육과 피해자와 가족들이 함께 받을 수 있는 가족상담, 학업과 진로 상담, 탈퇴자를 중심으로 하는 집단상담의 형태로 이뤄질 예정이다.
예술치료활동으로는 청춘반환밴드와 청년 놀이터 아카데미 등 예술창작활동과 글쓰기, 독서모임이 계획돼 있다.
청청센터의 개소식에 참석한 이단전문가와 전피연 회원들은 센터 발족과 향후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구리이단상담소 신현욱 목사는 “이단 피해자들이 가족간 갈등이나 탈퇴 후 진로, 취업 등의 문제로 힘들어 하는 것을 보면서 다방면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곳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다”며 “ 청청센터가 앞으로 생길 탈퇴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과 용기를 주는 곳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전피연 신강식 대표는 “코로나 이후에 이만희 교주와 신천지의 실체가 드러나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청청센터가 교회나 일반 시민들에게도 많이 알려져서 이단 피해자들을 적극 구제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데일리굿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