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ven Pioneers (Entering Korea in 1892)

1895년 10월
서울에서 친일 세력과 일본의 간계에 의해 민비가 시해되자 지방에 있던 선교사들 중에는 시국에 불안을 느끼고 서둘러서 모여들기도 했다. 전킨 선교사와 드루 선교사도 선편으로 서울에 올라왔다가 정국이 수습되는 것을 보고 11월에 다시 군산으로 돌아가서 거주할 주택과 선교 기지를 물색하며 본격적인 군산 선교를 진행했다. 전주에서 꿋꿋하게 일하던 테이트 선교사는 12월 일단 서울에 올라가 일 주간 준비를 한 후, 앞으로 누이 동생 매티 선교사와 함께 전주에서 장기간 선교 사업을 하기 위해 제물포에서 선편으로 출항해서 군산에 거쳐 1896년 1월초에 전주에 도착했다. 그래서 1월 5일 주일에는 전주 은송리 처소에서 감격적인 새해 첫 예배를 드렸다.

테이트 선교사는 집회 때마다 성경 강설과 교육을 담당했다. 집회 때는 많은 질문자들도 있었지만, 모여든 대부분의 사람들은 세상 살이에 어떠한 이득과 정치적인 안전 보장의 기대나 경제상의 도움 등을 바라고 있었다.
매티 선교사는 모여드는 여자들을 위해 복음의 기본 도리를 가르치는 사역을 담당하는 한편, 몸이 아픈 사람들에게 간단한 의료 시술과 위생에 관한 기초 상식을 가르치기도 했다. 남자들은 테이트의 사랑방에서 모이고, 여자들은 매티의 방에서 각각 따로 모였다. 뒤를 이어 군산, 목포, 광주, 순천에도 선교부가 설치되었다.
1897년 7월 17일
예수를 구주로 확실히 믿기로 작정하고 세례 받기를 원하는 남자 3명과 여자 4명을 문답한 결과, 남자 2명과 여자 3명이 문답에 합격하였다. 그래서 그 해 7월 17일 주일에 레이놀즈 선교사의 집례로 남자 2명과 여자 3명(김내윤, 김창국과 여자 강씨, 임씨, 김씨)이 세례를 받았다. 이로써 '전주교회(교회 명칭)'가 한국인 세례 교인이 있는 교회로 정식으로 성립되었다.
1897년 8월 1일
주일에는 전주 교회에서 처음으로 성찬 예식을 레이놀즈 선교사의 집례로 거행했다. 세례 문답에는 합격했으나, 시골에서 멀리 사는 관계로 7월 17일 세례식에 참석하지 못했던 전씨는 다음 주일에 교회에 나와서 세례를 받고 성찬식에도 참여했다. 그 날 세례식에서는 7월 17일 세례를 받은 바 있는 김씨가, 두 살 되는 딸 보영(寶榮)을 안고 와서 자신의 신앙 고백에 따라 유아 세례를 받으므로, 그 아이는 전주에서 처음으로 유아 세례를 받은 교인이 되었다.
1897년 9월 5일
이 무렵(1897년 9월) 전주 선교부는 많이 발전하여, 9월 5일 주일에는 교회에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찾아 왔다. 집회시 예배 인도자 레이놀즈 선교사는 선교사들 중에 우리나라 말을 가장 잘 했고 유식한 말로 설교하였다. 이 날 예배 후에는 감동을 받은 교인들이 자진해 예배당 개수(改修)를 위해 특별 연보 (헌금) 할 것을 작정했으므로, 9월 7일 화요일부터 해리슨이 살고 있으며 예배 처소로 겸하고 있는 집을 앞으로는 예배당으로 전용할 수 있게 방을 넓히고 인원을 많이 수용하도록 개수했다. 이에 소요되는 경비를 교인들이 힘써 연보하여 충당하였다.
1897년 9월 19일
수리를 마친 9월 19일 주일에는 개수된 예배당에 모여서 기쁨으로 감사예배를 드렸다. 이때부터 이 건물은 전주교회 예배당으로 불렸다. 교인은 여자들 외에 남자가 20명 가량이 출석했다.
전주 선교부를 중심으로 하여 호남지역 선교부들은 병원 설립-의료·선교사업 전개 및 학원을 통한 교육선교 사업에 힘을 쏟아 군산 구암 병원, 전주 병원, 목포 병원, 광주 병원, 순천 병원, 광주 나병원 등을 설립하고, 신흥학교, 기전 여학교, 정명(貞明) 여학교, 영흥(永興) 학교, 숭일(崇一) 학교, 수피아(須彼亞) 여학교, 영명(永明) 학교, 메리 볼딘 여학교 등의 학교 설립을 통하여 선교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였다.
1904년의 선교 보고서에 의하면, 전주, 군산, 목포 등 세 선교부 내에 각기 남·여 중학교가 하나씩 설립되었고 그 학생 수는 126명이었다. 1907년에는 인가받은 정식 학교가 44개교였고, 학생 수는 497명이며, 3년이 경과한 1910년에는 64개교에 1,740명의 학생 수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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