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상 선교사의 영국에서 출판된 The Historical Paul in Acts가 <사도행전과 역사적 바울 연구>

고난과 부활의 계절을 맞아 주 예수님의 사랑과 능력이 각 가정마다 충만히 임하시길 기도하며 인사 드립니다.
영국을 비롯한 전 세계가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불안에 떨고 있는 이때에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 너희 구할 것을 하나님께 아뢰라'(빌 4:6)는 말씀을 기억합니다. 주님은 믿는 자들에게 세상의 고통에서 면해줄 것이라는 약속을 주신 적이 없지만, 당신을 가까이 하여 강건하고, 담대하면 도우시고 평강을 주시겠다 하셨습니다. 여러 가정, 교회, 사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이 때가 주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는 기회가 되길 기도합니다. 특히 큰 어려움을 지나고 있는 영국과 유럽에 주님께서 긍휼을 베풀어 주시길, 특히 하나님을 떠난 영국과 유럽이 이 기회에 주님께 돌아오도록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번 코로나 상황 때문에 암노스의 사역도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금년 6월 29일-7월 9일까지 계획되었던 어라이즈 2020을 불가피하게 취소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금년에는 미국에서 몇몇 영어권 교회들도 새로 참가하기로 하고, 전도지원을 요청한 영국교회들도 늘어났기에 더 큰 규모로 계획했습니다. 또 처음으로 스코트랜드까지 전도대를 파송하기로 되어 있었기에 아쉬움이 많습니다. 주님의 더 큰 뜻이 있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개교회적으로, 창의적으로 더 많은 전도의 기회를 갖게되길 기도해 주십시오. 이 상황이 지나면 전도대를 요청한 영국교회들을 개별적으로 순회하며 전도훈련과 활동을 지원하려고 합니다.
금년 5월이 영국을 위한 월례기도회, 인터씨드를 시작한지 100번째 달이어서 특별 기도회를 안내지와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소규모로나 온라인으로 밖에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111번째 달이 되는 내년 4월로 연기하려고 합니다.
암노스교회개척학교도 학생모집을 위해 오픈데이, 졸업생들의 홈커밍데이를 준비했지만 취소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관심자들을 만나서 설명하고 격려하며 모집하는데 그런 기회를 갖기 어려워 10월에 학교를 오픈할 수 있을지 불투명합니다. 대신 졸업생들과 그들의 목회에 관심갖고 섬기는 일을 더 하려고 합니다.

저희 직원들은 3월 18일부터 재택근무하며 전화와 이메일로 서로 소통하며 외부와의 행정과 사역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출석하는 영국교회도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저희가 1997년 개척한 이스트버리(영국인)교회는 노인층이 많아 온라인으로 예배드리지 못하고 예배 순서와 찬양, 말씀을 주보식으로 만들어 이메일로 발송하여 가정마다 예배드리게 합니다. 영국에는 목회자가 없는데다 작고 노령화된 교회가 수 천 개나 됩니다. 온라인 예배나 읽는 예배조차 준비할 수 없는 상황에 있는 교회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앙이 더 돈독해 지도록 기도해 주세요.
저희는 이곳의 부활절 방학 때 매년 한 차례 한국으로 귀국해 왔습니다. 금년도 3월 25일-4월 20일까지 귀국하려 했으나 같은 이유로 연기했습니다.
이번에는 영국에서 출판된 The Historical Paul in Acts가 <사도행전과 역사적 바울 연구>라는 제목으로 4/10일 새물결플러스에서 번역 출판되고, 저자 특강, 신학대 특강, 설교 등 일정이 예정되어 있어 기대가 컸습니다. 네 분의 외국학자 뿐 아니라 열 분의 국내학자들이 추천문을 보내 주셔서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며칠 후면 인터넷에서 확인하고 구입하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코로나로 외부 사역이 많이 줄어든 상황에서 저는 바울 책 초고를 마치고 요즈음은 줄이고 다듬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바울이 감옥에서 외부사역은 못하고 편지를 썼듯이 저는 “코로나 집콕”에서 그분의 삶과 신학을 공부합니다. 학문세계에서 오래 떠나 있은 저로서는 영어로 신학 책을 쓰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지혜로 주님께 영광을 돌리는 책으로 마무리 되도록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니다.

저희 가족은 건강히 잘 있습니다. 다만 제게 26개월 동안 잠잠하던 담석증 통증이 1월 말부터 다섯 번 다시 왔습니다. 영국에서는 이제 병원에 갈 수도 없고, 한국에 들어가 치료를 받을 수도 없습니다. 통증이 다시 오지 않고 치유되도록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어느 때 보다도 고통이 심한 때여서 부활의 소망과 확신이 더 사무쳐 오는 때입니다. 주님의 위로와 평강으로 영육간에 강건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여러분의 동역에 깊이 감사드리며, 축복합니다!
2020년 4월 7일 영국 브렌트
최종상, 윤명희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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