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은 행동이 증명한다'(규장) 등을 저술한 작가이며 활동가인 셰인 클레이본이 사형제도가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이루신 구속의 사역을 거스르며 구속의 가능성을 약화시킨다”고 비판했다.
<심플 웨이>의 설립자이기도 한 그는 <종교와 민주주의 연구소>와 나눈 대담에서 이같이 말했다. 온라인 대담을 통해서 클레이본은 미국 30개 주에서 합법인 사형 제도를 문제 삼으면서 기독교인들이 낙태에 관해 관심을 기울이는 것만큼 사형 제도에 대해는 비판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더 나아가 그는 미국 내에서 총기에 의한 폭력과 사형 제도에 관해선 기독교인들이 오히려 “걸림돌”이 되고 있으며, 바이블 벨트는 “죽음의 벨트”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사형제 폐지 운동에 나선 이유 중 하나는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낙태와 여러 다른 이슈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는 것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총기 폭력과 사형 제도에 관해선 생명의 수호자가 아니었다. 우리는 오히려 걸림돌이었다.”며 “기독교인이 없었다면 미국에서 사형 제도는 진작에 폐지되었을 것이다. 바이블 벨트는 죽음의 벨트다. 사형의 85%가 바이블 벨트에서 이뤄지고 있다. 물론 바이블 벨트는 노예 제도를 가장 오랫동안 고수한 주들이기도 하다. 나는 이것이 대단히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사형제가 제기하는 물음은 대단히 심오한 신학적인 물음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지난 해 그는 영국에서 행한 강연에서 기독교인들이 “자궁(womb)에서 무덤(tomb)까지 생명을 지키고자 하는” 일관된 생명 윤리를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우리가 생명을 지키는 사람들(pro-life)이라고 말하길 좋아하지만, 이 용어를 낙태와 관련해서만 좁게 정의하기 때문에 생명을 지키는 사람이지만 사형 제도에 찬성하고, 총기에 찬성하고, 군사 행동을 지지하고, 환경 운동에 반대한다고 말할 수 있게 되었다. 즉, 다른 모든 문제에 관해서는 죽음에 옹호하는 사람들(pro-death)이 되고 말았다.”
<번역 박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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