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차에 불을 지르는 등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 (사진: 유튜브 채널 Fox news 캡처)

백인 경찰관의 강압적 체포 과정에서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촉발된 시위가 토요일인 30일(현지시간) 미국 수십 개 도시에서 닷새째 이어며 사망자과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FOX뉴스 등 미 언론이 보도했다.

FOX뉴스에 따르면, 최소 3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으며, 수백 명이 체포되고 건물과 업소들이 불에 탄 폐허로 변했다.

주요 도시 시장들은 통행금지령을 내리고, 거의 십여개 주의 주지사들은 혼란을 막기 위해 주 방위군을 배치했다. 뉴욕 브루클린에서는 200명이 체포되고 많은 경찰관들이 부상을 입었다. 캘리포니아 베벌리힐스에서는 2000명 이상의 군중들이 모여 무리를 지어다니며 상점들을 약탈했다.

이번 시위는 지난 5월 25일 미니애폴리스 경찰 데릭 초빈에 의해 흑인 청년 플로이드의 사망으로 시작됐다. 초빈은 현재 3급 살인 혐의로 기소됐으며, 미 법무부가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인종문제로 정의를 요구하던 시위는 점점 더 폭력적으로 변질되면서 주말에 접어들면서 시위는 학살 사태로 이어지고 있다.

뉴욕 브루클린에서 한 여성은 경찰차에 화염병을 던진 혐의로 살인 미수 혐의로 기소됐다. 맨하탄의 유니온 광장에서 밤늦도록 경찰이 시위대와 대치하며 시위를 벌이던 차들이 불길에 휩싸이기도 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수백명의 시위대가 시내 상점 등을 약탈하다 경찰과 충돌하면서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500명이 체포되고 5명의 경찰관이 부상당한 이후 주말밤 통행금지가 발표됐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전날 밤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서 시위를 지켜보던 국토안보부의 계약직 보안 요원 1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며 이를 '국내 테러 행위'로 규정했다. 또 다른 국토안보부 직원도 부상해 위중한 상태다.

시위가 폭력 사태로 비화하는 양상이 이어지자 미네소타·조지아·오하이오·콜로라도·위스콘신·켄터키주 등 6개 주와 수도 워싱턴DC는 치안 유지를 위해 주 방위군을 배치하거나 출동을 요청했다고 CNN은 전했다.

한편, 조선일보는 한인 상점들도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플로이드가 숨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한인 점포 5곳과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한인 점포 2곳에서 약탈·방화 피해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1992년 로스앤젤레스 흑인 폭동 당시 한인들이 타깃이 됐던 것처럼, 흑인들의 분노가 한인이나 아시아계를 향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미국에서 경찰의 인종차별 논란은 하루 이틀이 아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플로이드라는 사람의 목이 졸려 숨지는 과정이 행인에 의해 촬영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올라가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이번에 숨진 흑인 청년과 가해한 경찰은 한때 미니애폴리스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보안요원으로 함께 일한 적이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따라서 구면인 이들의 갈등을 인종 갈등 외에 다른 요인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결과는 인종 갈등, 계층 이슈로 비화하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 완전한 질서와 갈등없는 사회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러한 혼란이 다가왔을 때, 이런 상황을 악용하고자 하는 세력들이 있다. 그런 혼란을 통해 이득을 얻는 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FOX뉴스는 한 정치인이 구속된 시위대의 석방을 돕는 단체에 기부를 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미국은 현재 코로나바이러스와 폭발적인 실업률에 이번 시위까지 겹치면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위를 넘어 약탈로까지 이어지는 이런 움직임을 막아달라고 기도하자. 위기의 때에 정신을 차리고 깨어 이런 어려운 상황에 어떻게 이웃들과 협력하여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지 생각하고 실천하는 미국 사회로 회복시켜주시고, 교회와 함께 하나님 나라를 사모하는 미국으로 회복시켜주시도록 기도하자.[복음기도신문=크리스찬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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