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선교사로 헌신하시게 된 동기와 신앙 얘기를 해주세요.
저는 기독교 가정에서 4대째 모태신앙으로 태어났습니다. 유년 시절부터 주일이면 반드시 예배당에 가는 환경에서 성장했지만, 주님의 자녀로서 온전한 신앙을 갖진 못했습니다. 그러다 격동기였던 80년대 초, 대학에 들어갈 무렵부터 사회과학 서적을 탐독하면서 신앙은 더욱 겉돌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현실을 불의(不義)하다고 판단하고, 정의로운 삶을 살겠다고 발버둥쳤습니다. 훗날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이후, 지난 삶을 되돌아보니 모두 '자기 의(義)'로 가득한 삶일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사회생활을 하다가 삼십 대 후반에 난생 처음 경험도 없는 일에 뛰어들게 되고, 그 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완전한 절망을 경험하게 됐습니다. 주님을 만나는 것은 두 가지밖에 없다고 하죠? 망하거나, 병들거나.

저는 망하고 주님을 만난 것입니다. 주님은 저라는 존재가 죄인임을 깨닫게 하시고, 갈라디아서 2장 20절의 말씀처럼,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산 자임을 믿게 해주셨습니다. 지금도 그 주님의 은혜로 살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주님을 만났지만, 내가 주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님을 깨닫게 하시고, 마침내 2003년에 주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선교사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오직 주님이 나의 주인이시고, 나의 전부이심을 고백하며, 선교사의 길을 걷게 하심으로 오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복음기도신문을 창간하신 계기와 그간의 사역 및 복음기도신문을 소개해주세요.
제가 소속된 선교단체인 순회선교단은 2010년에 미디어 사역의 개척을 위해 기도하고 결정하면서, 저를 그 영역으로 파송했습니다. 선교사 헌신 이전에, 언론사 기자로 활동한 것을 감안하면 비슷한 일인 것 같지만, 주님은 그동안 마음의 할례를 행하셨기에 전혀 새로운 일을 하는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사역을 시작하면서 어떻게 무엇을 해야할지 기도하며 하나둘씩 결정했습니다. 그때 주님은 잠언 4장 8절의 (우리의 지혜 되신 예수 그리스도) '그를 높이라'는 말씀과, 열왕기하 2장 21절의 물 근원으로 나아가 소금을 던지면 그 물을 먹는 모든 생명이 살아나리라는 약속의 말씀으로, 미디어 사역을 시작하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진리의 소식을 담은 신문을 발간하고, 믿음의 고백을 담은 영상을 제작하고, 주님 오실 길을 예비하는 기도자를 위해 '느헤미야 52 기도 정보' 같은 서적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2010년 10월에 창간된 복음기도신문은 크게 두 가지 목표를 갖고 시작했습니다. 한 가지는 성도들이 믿음의 걸음을 걸으며 위기의 때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믿음의 증인들의 삶을 소개하는 것입니다. 확실한 증인의 말은 힘이 있다고 하셨으니, 실패하고 절망의 현장에서 믿음으로 승리한 증인의 고백은 고난과 역경의 현장을 살아가는 성도들에게 격려와 도전의 메시지가 될 것입니다. 또 열방의 다양한 사건과 소식을 소개하며,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기도하도록 기도 정보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현재 8면으로 된 신문, 2만 부 정도를 제작해, 전 세계에 배포하고 있습니다. 구독료 없이 주님이 허락하시는 헌금으로 지난 10년간 주님의 은혜로 제작하고 배포해왔습니다. 신문은 격주로 제작해왔는데, 그때마다 그리스도 안에서 영광 가운데 풍성히 채우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미디어 사역을 하시면서 어려운 점과 함께 공유하고 싶으신 기도제목을 말씀해주세요.
신명기 32장7절에 '옛날을 기억하라 역대의 연대를 생각하라'라는 말씀을 보면서, 미디어 사역에서 교육 기능은 중요한 미디어의 역할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다음 세대에게 또 부모 세대에게 옛일을 생각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전하고, 그 주님이 우리 삶의 주인이심을 깨닫게 하는 일이 미디어 사역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100년 전, 흑암의 나라였던 이 민족에게 선교사를 보내시고, 오늘 전 세계를 품을 수 있도록 인도해 오신 하나님을 이 시대 사람들에게 생생하게 전해야 한다는 소명감을 갖고 미디어 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또한 독자들에게 오늘 이 시대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성경적 관점을 갖게 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성경적 세계관으로 이 땅에서 벌어지는 현상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 하는데, 복음의 관점에서 이 세상의 다양한 사건들을 해석하고 해설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부족한 능력으로 이 일을 감당하고 있는데, 이러한 일에 관심을 갖는 분이 있다면 함께 동역했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이 글을 읽고 주님의 마음의 부담을 주시는 분들은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이메일은 gnmedia@gnmedia.org 입니다. 온라인 복음기도신문 주소는 gnpnews.org입니다. 현재는 미디어 선교사로 헌신한 지체들과 함께 공동체로 생활하며 이 사역을 섬기고 있습니다.

이번에 미주기독신문 크리스찬타임스와 기사 제휴를 결정하셨는데, 앞으로 두 기독 언론기관의 관계와 발전 방향을 말씀해주세요.
크리스찬타임스와의 제휴는 하나님의 뜻 안에서 주님의 인도하심으로 허락된 줄 믿습니다. 복음기도신문은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저희보다 한참 연륜이 긴 크리스찬타임스와 협력하게 되어 주님의 은혜로 생각합니다. 세상에서는 윈윈(win-win)이라고 하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협력은 오직 주님만 돋보이는 협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협력을 통해 하나 더하기 하나인 두 개의 결실이 아니라, 삼십 배, 육십 배, 백 배의 결실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또 저희가 잘할 수 있는 영역을 잘 감당해서 저희보다 활동반경도 넓고 많은 독자들을 보유한 크리스찬타임스를 통해 하나님의 마음이 잘 흘러갈 수 있게 되었으면 합니다. 결국, 주님이 저희에게 주신 사명을 잘 감당하는 것이 이번 협력을 더욱 뜻깊게 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좋아하시는 성경 구절과 재미교포 크리스천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을 해주세요.
저는 선교사로 헌신할 때, 아모스 3장 3절과 7절 말씀을 통해 선교사로 결단했습니다. 이 두 가지 말씀을 종합하면, '소망 없는 인생인 나를 주목하지 말고, 오직 주님을 바라보고 주님과 연합해야 한다'는 말씀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위기의 순간이 오면 이 말씀을 떠올리고, 주님의 뜻을 분별하며 순종하고 있습니다.
재미교포 크리스천들 한 분 한 분들에게 얼마나 많은 사연이 있겠습니까. 그 아픔과 다양한 사연을 허락하신 주님이 각 사람을 통해 더욱 아름답게 드러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위기의 시대에, 오직 우리의 소망 되신 주님을 붙잡고, 각 영역의 증인으로 서 계시기를 기대합니다. 세상은 위기요, 혼란의 시기라고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지나가겠지요. 위기의 때, 더욱 주님이 우리의 인도자이신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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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빈 (크리스찬타임스 한국후원회 회장, 백석대 교수)·편집 및 정리 이윤제 (크리스찬타임스 한국후원회 부회장, 안산 우리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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