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사태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가 교단의 가장 큰 행사인 가을 총회를 대폭 축소하고 목사고시를 긴급 연기했다. 예장 통합 총회는 어제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긴급 현안 브리핑을 열고 “오는 9월에 개최되는 정기총회를 1박 2일 또는 숙박 없는 일일 총회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 “오늘로 예정됐던 목사고시 역시 다음 달 6일로 재차 연기한다”면서 “방역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1600명 목사 후보생들이 전국 4곳의 시험장에 분산돼 시험을 보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통합 총회는 개별 교회의 여름 행사를 축소하거나 자제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코로나19 제 9차 교회대응 지침을 곧 발표할 예정이다. 총회 서기인 조재호 서울 고척교회 목사는 “여름성경학교와 수련회, 해외단기선교 등을 대상으로 하며 교회 단위에서의 숙박과 식사를 금지하고 비대면 온라인 활동을 권고하는 방향으로 9차 매뉴얼을 작성 중”이라고 말했다.
●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집회가 제한받으면서 적지 않은 교회들의 여름성경학교가 온라인으로 준비되고 있다. 서울 반포교회는 이번 성경학교의 콘셉트를 '가족과 함께 떠나는 캠핑'으로 정하고,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생 성경학교는 8월 20일, 중·고등학생 성경학교도 8월 중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교회측은 성경학습을 위한 교재와 성경학교 티셔츠, 음식만들기 재료 등을 담은 '기프트 박스'를 사전에 각 가정에 발송하고 교회학교 학생들이 당일 온라인을 통해 부모와 함께 가정에서 성경학교에 참여하도록 했다. 서울 송학대교회도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1주일을 가정성경학교 주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 각 가정에서 자유롭게 이틀을 정해 성경학교를 진행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신현호 기독교교육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온라인 교회학교를 통해 관찰자 입장이던 부모가 교육 책임자의 자리를 찾았다”면서 “코로나19를 계기로 부모와 교사가 협력하는 새로운 신앙교육 모델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 한국성결교회연합회는 어제 서울 종로구 중앙성결교회에서 제 11회 정기총회를 갖고 코로나19, 포괄적 차별금지법 등 사회적 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사회책임분과를 설치하기로 했다. 한성연은 기독교대한성결교회와 예수교대한성결교회,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 등 성결교회 연합체로, 이날 교단 순번제에 따라 기성 총회장 한기채 중앙성결교회 목사를 대표회장에 추대했다. 한기채 대표회장은 취임사에서 “21세기는 과학기술이 발달했지만, 영성 역시 중요시되는 시대”라면서, “도덕성과 영성을 아우를 수 있는 것이 바로 성결 복음의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회장 제안에 따라 설치된 사회책임분과는 세 교단에서 각각 추천한 목회자와 신학자 등 총 6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 연세의료원이 우리나라에서 사역하다 돌아간 미국 선교사 가정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사랑의 마스크를 전달했다. 연세의료원은 최근 서울 서대문구 의료원 종합관에서 미국 장로교와 미국연합감리회에 KF94 마스크를 각각 만 장씩 전달했다. 윤도흠 원장은 “위생 개념조차 없던 시절 선교사들이 우리나라에 의술을 베풀었다”면서 “많지 않은 마스크로 그 사랑에 다 보답할 수는 없지만 여전히 선교사들의 사랑을 기억하고 있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에는 미국 장로교와 연합감리회 소속으로 한국에 파송됐던 선교사가 각각 300명과 150명 정도 생존해 있다.

●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와 한동대학교는 최근 경북 포항 한동대에서 선교 지원을 위한 상호 교류협력 협정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정서에는 선교 지원 플랫폼 구축을 위한 인적·물적 자원의 교환, 인턴십 프로그램 운영, 교육 프로그램 공동개발 등이 담겼다. 홍경환 통합 총회 세계선교부 총무는 “코로나 19로 위축된 선교 현장에 새 힘을 불어넣길 소망한다”면서 “예장통합 선교사들과 한동인들이 함께 복음 전파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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