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세균 국무총리가 어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전국 교회를 대상으로 방역 강화 방안을 발표한 데 대해 기독교계가 유감을 표했다. 강화된 교회 방역 방안에 따르면, 정규예배에 포함되는 수요예배와 금요기도회, 새벽기도회 등은 방역수칙을 지키며 종전대로 진행할 수 있으나 수련회와 기도회, 부흥회, 구역예배, 성경공부모임, 성가대연습모임 등은 금지된다. 한국교회총연합은 논평을 내고 “이미 한교총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공동으로 교회 내 소모임과 여름 교육행사 자제를 강력하게 권고한 상황에서 중대본의 이번 발표는 지극히 관료적 발상의 면피용 조치”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조치는 교회의 작은 모임을 교회당이 아닌 카페나 식당으로 가서 하라는 요청이나 다름없다”며 “중대본은 모임이 문제가 아니라, 참여자의 방역지침 준수 여부가 핵심임을 직시하고 조치를 즉시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한국교회연합은 성명에서 “일반식당은 물론 사찰, 성당 등 여타 종교시설을 통한 감염이 나타나고 있음에도 교회를 지목해 문제시한 것은 총리의 현실 인식에 대한 편향성을 의심하게 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 한기채 목사가 어제 일간지 종교담당 기자들을 대상으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입법 추진 중인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대한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 총회장은 “소수자들의 인권을 보호한다면 개별적 차별금지법으로도 충분하다”면서 “정의당의 포괄적 차별금지법안은 과잉이고 독소 조항이 많아 대다수 사람이 역차별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동성애자와 관련해선 “상담과 치유가 필요하지만, 이들이 기본적인 권리를 누리는 것은 지원하고 함께해야 한다”면서도 “이 법안이 성 윤리의 타락과 가정의 붕괴 등 사회적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 총회장은 또, “교회가 개인의 사유물처럼 여겨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한국교회가 밑바닥까지 추락한 대외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회개 운동과 목회자의 자정 운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가 한국교회에 주는 메시지와 관련해, 한 총회장은 “코로나19를 계기로 한국교회는 잘한 것을 기억하고, 잘못한 것은 회개하며, 잃어버린 것은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광주 일곡중앙교회가 사과문을 내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일곡중앙교회는 지난 7일 정연수 담임목사 명의로 발표한 사과문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전국적으로 확산돼 가는 엄중한 비상시국에 교회의 관리 부실로 광주시와 시민들에게 상심과 피해를 끼친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일곡중앙교회는 “15일간 교회 건물 폐쇄와 모든 소모임 활동을 중단했다”며 “교회 폐쇄와 격리가 해제된 이후에도 코로나 예방을 위한 지침과 방역수칙 등을 철저히 준수해 코로나19 예방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그동안 지속적으로 해왔던 지역 섬김과 사회적 책임을 더욱 적극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 세계성시화운동본부가 지난 7일 서울 마포구 해돋는마을을 방문해 지역 내 쪽방촌 거주자와 독거노인을 위한 마스크와 식료품을 지원했다. 이날 지원 물품은 운동본부가 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의해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아름다운 선거' 협업사업 우수단체로 선정되면서 받은 상금으로 마련됐다. 김상복 대표회장은 “도움이 필요한 이들이 주위에 많다는 사실을 다시 상기하게 됐다”면서 “소외된 이들이 주님 부르시는 그날까지 감사로 하나님을 섬기며 살아갈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학교법인 한일신학은 어제 제 6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한일장신대 제7대 총장에 채은하 교수를 선임했다. 총장으로 선출된 채 교수는 오는 제105회 총회에서 인준 절차를 거친 뒤, 올해 말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1998년 전주노회에서 목사안수를 받은 채 신임총장은 장신대 기독교교육학과와 신대원을 졸업하고 호주멜본신학대학원 석사, 장신대대학원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1997년부터 한일장신대를 섬겨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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