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 19로 인해 온 지구촌이 혼돈 가운데 있고 여전히 확산되고 있어서 걱정과 근심이 큰 가운데 있습니다. 선교지인 헝가리와 루마니아 역시 매일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집시마을은 바이러스 사태 이전이나 현재까지 아무런 변화가 없습니다. 가운데 선교사역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손세정제 그리고 체온계를 사용해 가면서 감당해 나가고 있지만 늘 불안함과 두려움은 어찌 할 수 없는 형편 가운데 있습니다.


집시선교 사역현장에서

① 가정예배에서 예배당 예배로

헝가리는 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오기 시작할 때에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경을 차단했으며 확진자가 많은 나라를 대상으로 입국금지를 시켰습니다. 그러다 보니 주변국들보다는 상대적으로 확진자 숫자가 많지는 않습니다만 공공장소를 폐쇄하고 모임을 금지하게 되었는데 교회 역시 예외일 수 없었습니다. 집시교회는 예배를 마을별 가정에서 드리게 되었지만 형편이 열악한 환경에 있는 마을은 예배조차 드릴 수 없었습니다. 약 3개월 정도 예배를 드리지 못하다 보니 틈틈이 집시마을을 방문할 때에는 집시 형제들이 언제 예배가 다시금 시작하는지 모두들 예배를 기다리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전에는 예배 때에 잘 나오지 않던 지체들조차도 예배를 그리워하고 있었습니다. 마침내 헝가리 정부는 6월 15일을 기점으로 국가비상사태를 해제하며서 모든 교회들은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집시교회 역시 예배를 재개하면서 처음에는 마스크를 하나씩 나눠주면서 예배에 나올 때에 반드시 쓰고 나오라고 했지만 어느 누구도 마스크를 쓰지 않는 채 예배를 드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예배를 드릴 때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헝가리식 인사인 포옹하는 것을 금하고, 예배당에 들어올 때에 체온계로 체크하는 가운데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다만 어린 아이들은 면역이 약해서 아직은 함께 드리지 못하는 가운데 있습니다.
항상 믿음이 약하다고만 생각했던 집시형제들이 바이러스로 인해 예배가 중단되니까 오히려 예배를 더 기다리고 예배가 시작되니 많은 숫자가 나와서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는 가운데 있습니다.

②바이러스 사태 아래서 형제사랑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생각지 못하는 많은 변화들이 있습니다. 비상사태는 해제되었지만 공공장소, 대중교통, 약국이나 상점에 들어가려면 마스크 착용이 의무가 되었습니다. 마스크를 지금은 쉽게 구할 수 있게 되었지만 처음에는 마스크 구입이 쉽지 않았습니다. 특별히 집시형제들에게는 더더욱 어려움 가운데 있었습니다.
이때에 한 집시자매는 어린 아이를 낳고서는 육아휴직 중인데 자신이 마스크를 만들기로 작정하고 마스크 재료룰 구입하여 재봉틀로 마스크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가 살고 있는 마을에 마스크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어른 아이를 막론하고 마을에서 필요한 마스크를 이미 수백 개를 만들어서 나누고 있었고 다른 집시교회를 위해서도 150개의 마스크를 만들어서 저희들 손에 들려주었습니다. 이 자매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재능이 바느질이라고 하면서 기쁨으로 마스크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다른 집시교회 자매들도 마스크를 만들어서 서로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이 자매가 속한 집시교회 모두에게 마스크를 나누고 여분의 마스크를 저희들 손에 들려주면서 다른 교회 지체들을 위해서 나눠달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두 번째 사례는 여러 어려운 형편 가운데 있는 집시형제들이 많이 있는데 이들을 위한 구제헌금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특별히 도시로 일을 갔던 형제들이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일을 그만두고 집으로 돌아왔지만 일거리가 없어 힘든 가운데 있는 형제들이 생기게 되었는데 어려울 때에 이들을 위해서 사용해 달라는 적지 않은 구제헌금을 보내주셨습니다. 이 헌금으로 구제하는데 온전히 사용을 하게 되었는데 감자, 식용유, 스파게티면, 설탕, 밀가루, 캔 등 다양하게 구성해서 어려운 집시가정을 선발해서 나누게 되었습니다. 1차부터 3차까지 약 150여 가정과 루마니아 미션홈에 나오던 아이들 가정까지 약 200 여 가정을 도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마스크와 라텍스 장갑, 손세정제 등 방역 물품을 기증해 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부다페스트한인교회(담임목사님 문창석) 선교구제부, Seed선교회 최동수 선교사님과 헤리 트레이딩 이 범규 사장님께 특별히 감사를 드립니다.


기도제목

1. 7지역의 집시교회를 하나님께서 지켜주시도록. 그리고 예배가 시작되었지만 마지막 7번째 교회까지 순차적으로 예배가 진행될 수 있도록 기도드립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가운데서 집시형제들의 안위를 지켜주시고 경제적인 어려움을 당하지 않도록 기도드립니다.(생업, 직장 등)

2. 루마니아 미션홈 사역을 위해(방과후 학교) 그리고 여름 방학 이후 9월에 “방과후 학교”사역이 다시금 시작될 수 있도록 기도드립니다.

3. 우크라이나 벨렉사스 집시교회를 위해서 기도드립니다. 현지 사역자와 집시교회 성도님들의 건강을 지켜주시도록 기도드립니다.

4. 사보 다니엘 목사님을 비롯하여 헝가리 개혁교회 동역자들을 위해서 기도드립니다. 헝가리 개혁교회(장로교회)도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많은 어려움 가운데 있습니다. 대다수의 교인들이 연로하신 분들이서 특별히 하나님께서 이분들을 도와주시도록 기도드립니다.

5. 후원교회와 성도님들 가정을 위해서(한국교회, 해외에 계시는 한인교회 등) 기도드립니다. 집시선교를 위해서 많은 기도와 물질로 수고를 감당해 주시는 교회와 성도님들을 계십니다. 여러 재정의 어려움, 사업과 직장 등 많은 어려움 가운데서 지켜주시도록 그리고 혹이라도 바이러스로 인해 고통을 당하는 일이 없으시도록 간구드립니다.

6. 부모님과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 기도드립니다. 팔순을 넘기신 부모님의 건강을 지켜주시도록 기도드립니다.

7. 최영, 양애자, 최예원 선교사 가정을 위해서 기도드립니다. 선교지에서 이와 같은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기도드립니다. 주님과 깊은 교제를 통해 날마다 새 힘을 얻게하여 주옵소서.

헝가리에서 최영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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